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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혀까지”…2300년전 이집트 소년 미라에 붙은 ‘이것’

“황금 혀까지”…2300년전 이집트 소년 미라에 붙은 ‘이것’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1-25 14:19
업데이트 2023-01-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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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소년 미라 CT 찍어보니…
온몸에 부적 4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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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년 된 황금 소년 미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EPA 연합뉴스
2300년 된 황금 소년 미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EPA 연합뉴스
2300년 전에 사망한 이집트 소년의 미라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분석한 결과 황금 등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수십 개의 부적이 발견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라 사진은 기원전 332년에서 기원전 30년 사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지 나그 엘-하사이에서 1916년 처음 발굴됐다.

하지만 내부를 살펴보려 미라를 풀어헤치는 것만으로도 시신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최근 미라에 접촉하지 않고도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CT 스캔 방식이 도입되면서 ‘황금 소년’의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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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년 된 황금 소년 미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에서 발견된 부적. EPA 연합뉴스
2300년 된 황금 소년 미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에서 발견된 부적. EPA 연합뉴스


황금 혀·이시스 매듭 등 온몸에 부적…“사후세계서 신체 보호”
소년의 나이는 사망 당시 14∼15세, 키는 128㎝ 정도로 추정됐다. 작은 코와 좁은 턱, 계란형 얼굴을 가진 아이였다.

CT 촬영 결과 이 황금 미라는 총 2개의 관으로 감싸인 형태로, 안쪽 나무관에는 금박을 입힌 얼굴 무늬가 새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CT 사진에선 소년의 입과 가슴 등에서 총 21가지 모양을 가진 다양한 부적 49개가 발견됐다. 대부분 금이었다.

사하르 살림 카이로대 교수는 부적의 목적이 “사후세계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로 가려면 위험한 지하세계를 통과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 중 ‘황금 혀’ 부적은 사후세계에서 말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

또 소년의 발에는 관을 떠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미로 샌들이 놓여있고, 온몸은 이집트인들이 중요시했던 양치식물로 휘감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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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년 된 황금 소년 미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EPA 연합뉴스
2300년 된 황금 소년 미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EPA 연합뉴스
14∼15세 계란형 얼굴…사회적 지위 높았을 듯
CNN은 소년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치아 상태와 미라의 기술 수준, 부적들에 비춰 사회적 지위가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미라는 이집트 박물관에서 CT 이미지들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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