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의 140년 우정…덕수궁 돈덕전에서 되새긴다

한국과 독일의 140년 우정…덕수궁 돈덕전에서 되새긴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11-27 10:57
업데이트 2023-11-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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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4월 6일 관립덕어학교에서 독일인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스-알렉산더 크나이더 교수·문화재청 제공
1903년 4월 6일 관립덕어학교에서 독일인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스-알렉산더 크나이더 교수·문화재청 제공
대한제국 당시 외교의 주요 무대로 쓰였던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한국과 독일의 수교 140년 역사를 되짚어보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주한독일대사관과 함께 새달 9∼17일 돈덕전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함께 여는 미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전시는 두 나라가 조독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188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다양한 사진과 영상 자료, 유물 재현품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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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1899년 독일 제국의 하인리히 폰 프로이센(1862∼1929) 왕자에게 선물한 갑옷과 투구를 우리 시대의 장인이 재현한 작품 등이 소개된다. 최초의 관립 독일어 교육기관인 ‘관립덕어학교’에서 독일인 교사가 수업하는 모습, 1960년대 한국 광부와 간호사들이 독일에 파견을 간 모습 등을 담은 사진도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올해 양국에서 열린 다양한 행사도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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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독일 순양함(SMS Geier)의 대한제국 입항을 기념해 콘라드 폰 잘데른(Conrad von Saldern) 공사가 독일 공사관 정원에서 주관한 파티 모습. 한스-알렉산더 크나이더 교수·문화재청 제공
1904년 독일 순양함(SMS Geier)의 대한제국 입항을 기념해 콘라드 폰 잘데른(Conrad von Saldern) 공사가 독일 공사관 정원에서 주관한 파티 모습.
한스-알렉산더 크나이더 교수·문화재청 제공
개막일인 12월 9일에는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독일대사가 돈덕전 2층 아카이브실에서 관람객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한국과 독일이 맺어온 오랜 외교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해보길 바란다”며 “공공외교의 장으로서 돈덕전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덕수궁 석조전 뒤쪽에 있는 서양식 2층 건물인 돈덕전은 대한제국 시절 고종(재위 1863∼1907)의 즉위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지어진 뒤 외교를 위한 교류 공간, 영빈관으로 주로 쓰였다. 1920년대 들어 거의 쓰이지 않다가 일제에 의해 헐렸다가 지난 9월 100여년 만에 재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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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세종대로 덕수궁 돈덕전 외관. 서울신문 DB
서울 중구 세종대로 덕수궁 돈덕전 외관.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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