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홀린 ‘K놀이’의 힘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팝업 스토어에서 한 관람객이 설탕 뽑기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넷플릭스 프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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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팝업 스토어에 설치된 캐릭터와 세트 모형도 볼거리다.
넷플릭스 프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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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속 대형 술래 인형도 등장했다.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의 쇼핑몰 로빈슨 갤러리아 앞에 설치된 인형에 현지인들이 큰 호응을 보낸다. 넷플릭스 필리핀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도 화제다. 영상 속에는 멈춰 있던 인형이 빨간불에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들을 발견하고 눈에 빨간불을 켜며 조준하는 모습이 담겨 섬뜩함과 재미를 동시에 자아낸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은 중국에서도 관심이 급상승 중이다. 웨이보 등 각종 SNS에 올라온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는 16억건을 일찌감치 돌파했고, 드라마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이나 영상들도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도 달고나 세트와 통제요원 가면, 단체복 등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열풍에 대해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었지만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과 어린이 놀이터 같은 다채로운 세트 등 시각적 요소를 강조한 점이 통했다”고 전했다.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SNS에는 달고나 만들기 영상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틱톡@shir_shaharr 캡처
틱톡@shir_shaharr 캡처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필리핀 마닐라 로빈슨 갤러리아에 설치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 영희 인형은 촬영 명소가 됐다.
로빈슨 갤러리아 페이스북 캡처
로빈슨 갤러리아 페이스북 캡처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브리저튼’ 등 넷플릭스 히트작의 명장면과 합성한 각종 패러디도 양산되고 있다.
넷플릭스 필리핀 인스타그램 캡처
넷플릭스 필리핀 인스타그램 캡처
전문가들은 놀이 문화로 확산한 ‘오징어 게임’의 흥행 요소를 신선함과 익숙함의 조화로 꼽는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서바이벌 데스 게임’ 장르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하게 다가갔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인간적으로 부각돼 보편적 매력을 줬다”면서 “드라마 속 ‘영희(술래) 인형’ 같은 한국적 콘텐츠와 화사한 색감이 기존 데스 게임에서는 보지 못했던 영상미를 제공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이성민 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말춤으로 떴듯이 성공하는 작품은 팬들이 콘텐츠에서 놀잇거리를 찾는다”며 “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다양한 한국적 놀이 문화가 예쁜 세트장과 결합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도 ‘오징어 게임’ 열풍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도심 한복판에 개장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에 입장하려고 길게 줄을 서 있다. 팝업 스토어 내부는 돼지 저금통, 달고나 뽑기 등 관련 소품을 비치해 영화 속 콘텐츠와 관련된 게임을 체험하도록 했다. 파리 연합뉴스
2021-10-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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