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 금의환향

신라 천년 금의환향

김승훈 기자
입력 2015-07-20 17:52
업데이트 2015-07-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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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황금문화·대외교류 유물 600여점… 20만명 찾은 뉴욕 전시 마치고 경주서 특별전

신라 1000년의 숨결이 오롯이 되살아난다. 사상 처음으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국립경주박물관의 특별전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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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가운데)이 2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막하는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 특별전을 맞아 사상 최초로 고향 경주로 찾아가 전시된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가운데)이 2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막하는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 특별전을 맞아 사상 최초로 고향 경주로 찾아가 전시된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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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발견된 금관총 금관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1921년 발견된 금관총 금관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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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봉수형 유리병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봉수형 유리병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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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로의 고분에서 출토된 가슴걸이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경주 월성로의 고분에서 출토된 가슴걸이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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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 금제 관식.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천마총 금제 관식.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이번 특별전은 개관 70주년 기념전인 동시에 다음달 21일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마련됐다.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렸던 ‘황금의 나라, 신라’(Silla, Korea‘s Golden Kingdom) 특별전의 귀국전 성격도 지닌다.

이영훈 경주박물관장은 “경상북도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와 연계해 귀국전을 개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를 거쳐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중요한 테마 행사로 기획했다”며 “20여만명이 관람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뉴욕 특별전보다 3배 이상 규모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이뤄진 조사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황금문화’, ‘능묘’, ‘대외교류’, ‘왕경’, ‘불국토’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921년 발견된 금관총 금관 등 국가지정문화재 30점을 비롯해 600여점의 다양한 신라 문화재가 선보인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이 최초로 경주에서 전시된다.

1부 ‘황금문화’는 금관총 금관을 비롯해 경주 보문동합장분 출토 금귀걸이, 경주 노서동 출토 금목걸이 등 일제강점기에 출토된 신라 황금 문화재를, 2부 ‘능묘’는 광복 이후 신라능묘 출토품과 금제 관식, 은제 관모 등 천마총·황남대총에서 나온 화려하고 다양한 부장품을 모았다. 3부 ‘대외교류’는 계림로 14호묘 보검, 황남대총의 봉수형 유리병, 식리총 식리 등 신라의 활발한 대외교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담았다. 통일 신라기 해외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인석상’(경주고 소장)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4부 ‘왕경’은 월지(안압지)의 용얼굴무늬 기와와 보상화무늬 전, 황룡사터의 각종 공예품, 경주박물관 남쪽 부지에서 나온 ‘동궁아’(東宮衙·왕세자와 관련된 일을 맡아보던 관아)가 새겨진 단지 등을 통해 신라 왕경의 전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5부 ‘불국토’에는 금동 반가사유상, 국보 제79호 금제 아미타불좌상, ‘동탑서’(東塔西)가 새겨진 금동 장식 등 신라 불교문화의 융성을 보여주는 불상과 불교 공예품들이 전시된다.

이 관장은 “신라는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현재”라고 강조했다.

“국호 신라(新羅)는 22대 지증왕(500~514) 때 확정됐습니다.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덕업이 날로 새롭고, 사방을 망라하다)에서 비롯됐죠. ‘덕업일신’은 변화와 개혁 또는 혁신이고, ‘망라사방’은 세계화를 의미합니다. 이렇듯 신라는 오늘날에도 절대적으로 통용되는 가치를 지니고 있고, 이번 특별전이 신라를 바탕으로 21세기 우리 문화를 융성케 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특별전은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5-07-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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