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140년 우정, 사진전으로 본다

한·이탈리아 140년 우정, 사진전으로 본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4-02-26 17:59
수정 2024-02-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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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상급 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한양 상급 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올해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우정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사진전이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27일 선보이는 ‘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이다. 최근에는 첨단기술·우주 산업 등 새 분야로 협력의 교집합을 넓혀가는 양국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당시 이탈리이 의료 지원 부대 파견은 양국 관계를 공고히 다진 초석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는 이를 담은 제68적십자병원 의료 활동이 이탈리아 적십자군이 제공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1884년 조이수호통상조약 이후 양국에 파견되었던 공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연표와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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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동대문 대로 풍경.
20세기 초 동대문 대로 풍경.
1902년 한국에 온 제3대 이탈리아 영사이자 이탈리아 지리학회 회원이던 카를로 로세티(1876∼1948)가 직접 찍은 사진들도 다수 나와 눈길을 끈다. 한복에 갓을 쓴 남성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수학 수업을 듣고 있는 한양의 학교 모습, 기와집이 길 양편에 빼곡히 들어차 있고, 백의를 입은 사람들이 오가는 동대문 대로 풍경, 두 남성이 바닥에 앉아 장기를 두는 모습 등 낯선 땅의 문화를 면밀히 관찰했던 이방인의 시선이 흥미를 자아낸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양국 간 오랜 우정의 역사가 더 널리 공유되고 문화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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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 신길동, 현재 우신초등학교 자리에 위치했던 제68적십자병원 전경.
서울 영등포 신길동, 현재 우신초등학교 자리에 위치했던 제68적십자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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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성이 바닥에 앉아 장기를 두는 모습.
두 남성이 바닥에 앉아 장기를 두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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