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과 싸우며 의술 펼친 조선의 여성 영웅, 창극 ‘별난 각시’

역병과 싸우며 의술 펼친 조선의 여성 영웅, 창극 ‘별난 각시’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2-04-25 22:30
업데이트 2022-04-2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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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개원 30주년
새달 13~14일 예악당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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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창극 ‘별난 각시’ 무대 디자인.  국립민속국악원 제공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별난 각시’ 무대 디자인.
국립민속국악원 제공
국립민속국악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신작 창극 ‘별난 각시’(포스터)를 다음달 13일과 1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처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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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각시’는 안동 하회 ‘각시탈’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하회별신굿을 토대로 마을을 지키는 서낭신 전설을 새롭게 해석하며 ‘신’(神)이 된 각시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희생으로 마을 공동체에 닥친 역병과 두 집안의 갈등을 극복하는 내용의 원작(서연호 고려대 명예교수의 ‘창극 각시탈’)에 전승 설화에는 없는 캐릭터들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두려움에 맞서 끝까지 역병과 싸우며 의술을 펼친 주인공 진이를 통해 새로운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극작가이자 배우인 홍원기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악귀를 물리치는 벽사(邪)의 의미가 담긴 탈춤은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낸 안무가 정은혜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가 새롭게 해석했다. 또 음악감독 김영길 명인을 필두로 소리꾼 박애리가 작창을, 김백찬이 작곡을 맡았다. 진이 역에는 박경민, 허도령 역에는 김대일, 안도령 역에는 윤영진, 단춘이 역에는 이지숙, 민의원 역에는 정민영 등 국립민속국악원 대표 소리꾼과 단원들이 출연한다. 홍 연출은 “이번 공연이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에 갇혀 한없이 메말라 버렸을 관객들의 가슴을 흠뻑 적셔 줄 단비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극 특성화 기관인 국립민속국악원은 1992년 개원 이래 30년간 총 400여회 공연을 개최했다.

하종훈 기자
2022-04-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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