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기억이 투쟁이다”… 일본인이 기록한 日의 만행

[그 책속 이미지] “기억이 투쟁이다”… 일본인이 기록한 日의 만행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7-04-07 17:36
업데이트 2017-04-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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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겠습니다/이토 다카시 글·사진/안해룡·이은 옮김/알마/332쪽/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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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순덕 할머니가 별세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8명으로 줄었다. 이 책은 남북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언이 된 증언’에 담긴 상처와 분노에 대한 기록이다. 포토저널리스트인 일본인 저자는 일본의 과거를 일본인이 기록해야 한다고 믿으며 30여년간 피해자들의 삶을 카메라와 녹음기에 수집하고 보존해 왔다. 저자는 피해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기억하는 게 투쟁이라고 외친다. 책을 읽어 내려가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조차 “일본군의 잔혹한 행위는 취재 의욕을 잃어버리게 할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할 정도다. 인류의 보편적 존엄성마저 외면하고, 과거 국가범죄의 부정을 용인하는 일본 사회를 보며, 저자는 묻는다. 인류는 과거의 교훈을 통해 진보하고 있는 것일까. 사진은 들판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앞에 선 강덕경(1929~1997) 할머니.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7-04-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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