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다시 되새기는 그 말씀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다시 되새기는 그 말씀

이슬기 기자
입력 2019-02-04 16:00
수정 2019-0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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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선종 10주기를 맞아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평전과 잠언집이 나왔다.

문학평론가 구중서 수원대 명예교수는 ‘김수환 추기경 행복한 고난’(사람이야기 펴냄)을 출간했다. 추기경이 선종한 2009년 펴낸 평전을 손봐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책이다. 구 명예교수는 김 추기경과 40년 이상된 인연을 간직하고 있다.

평전은 순교자 집안에서 자라 1969년 당시 세계 최연소이자 한국 최초 추기경이 된 김 추기경의 삶과 신앙을 조명한다.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을 역임한 저자는 1971년 가톨릭 잡지 ‘창조’를 창간할 당시 편집주간을 맡아 발행인이었던 김 추기경과 만났다. 구 명예교수는 “이데올로기를 떠나 인간 회복의 정신으로 이 땅의 진실된 역사 창조에 우리 모두가 이바지해야 한다”는 김 추기경의 ‘창조’ 창간사를 언급하며 “당신에 대해 큰 강처럼 끝없이 이어진 추모 행렬의 기운이 과연 온 누리를 새롭게 창조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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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보가 바보들에게 1·2’(산호와진주)는 김 추기경의 잠언집이다. ‘거룩한 바보’ 김 추기경이 ‘겉으론 잘난 척 하지만 외로운 바보들’, ‘매일매일 정신없이 달리고 있지만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미련한 바보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채워져 있다. ‘고통을 받아들이는 데는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의 삶이 겸손하고 가난해야 합니다.‘ 그 뜻을 헤아리기가 어려워 절레절레 하다가도, 어느덧 가슴 깊숙이 스며드는 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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