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정진할 것”…성파 스님 동안거 결제 법어

“목숨을 걸고 정진할 것”…성파 스님 동안거 결제 법어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3-11-23 13:25
업데이트 2023-11-23 13: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한 물건 언제나 신령스럽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이 올해 동안거(冬安居, 27일) 결제를 앞둔 23일 이같은 법어를 내리고 스님들의 용맹정진을 당부했다.

성파 스님은 법어를 통해 “본래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더니 오늘 도리어 더욱 밝구나 대천세계가 모두 다 없어져도 이 물건은 언제나 신령스럽네”라는 게송을 전하고, 동안거 결제를 앞둔 이들에게 “결제와 해제가 있는 미지근한 공부로는 살아서는 시주의 은혜를 저버리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짐을 면치 못할 것이니, 결제했다는 견해를 가지지 말고 목숨을 걸고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성파 스님은 이어 “알겠는가? 경계 없어지니 사람 없고 새도 드문데 지는 꽃 살포시 푸른 이끼에 떨어진다. 노승이 일없이 소나무와 달을 보다가 때로 오가는 흰 구름을 보고 웃는다”라고 덧붙였다.

안거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다음 해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 (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씩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동안거 결제일인 27일부터 전국 100여 개 선원에서 2000여 명의 스님이 정진에 들어간다.

손원천 선임기자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