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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환수한 ‘대동여지도’ 일반에 공개

일본서 환수한 ‘대동여지도’ 일반에 공개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5-16 18:49
업데이트 2023-05-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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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 공개된 대동여지도. 류재민 기자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 공개된 대동여지도. 류재민 기자
지난 3월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한 대동여지도가 일반에 공개됐다.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 특별전에는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1804?~1866?)가 남긴 지도 중 가장 상세한 대동여지도가 전시됐다. 대동여지도는 목판으로 만들어 다수의 지리정보를 생략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지도에는 약 1만 8000개 지리정보가 담긴 동여도의 내용이 일부 첨가돼 기존의 한계를 보완했다. 이는 대동여지도 중 최초의 사례다.

1861년 처음 제작한 대동여지도는 국토 전체를 남북 22단으로 구분해 각 첩에 담고, 각 첩은 동서 방향으로 부채처럼 접을 수 있게 했다. 22첩 전부를 펴서 이어 붙인 크기가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에 이른다. 이번에 공개된 대동여지도는 1864년에 제작한 것으로 목록 1첩까지 포함해 총 23첩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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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문화재청 제공
대동여지도. 문화재청 제공
대동여지도는 국내외 38건이 확인되고 있다. 성신여대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3건은 보물로 지정됐다.

전시에선 김정호가 제작한 다른 지도인 동여도, 청구도와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또한 바닥에도 확대된 크기의 모형지도를 놓고, 영상으로도 자세히 감상하도록 준비했다. 김재은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지난번 환수해서 공개했을 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바로 전시하게 됐다”면서 “대동여지도가 만들어진 맥락을 알 수 있게 패널로 다른 지도들과 비교하는 내용으로 구성했고, 영상과 바닥에도 그래픽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특별 공개전시를 통해 조선 지도학의 높은 수준을 확인하는 한편 환수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시회에 직접 오지 않더라도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대동여지도는 다시 수장고로 돌아간다. 전시는 6월 18일까지.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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