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사람을 마주 대할 때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이다. 그래서 동안미인 소리를 들으려면 우선 눈망울이 어린 아이처럼 맑고 깨끗해야 함은 물론 눈 주변의 건강미를 유지해야 한다.
동안미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눈과 관련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눈밑지방이다. 눈밑지방은 처진 볼살, 이중턱 등과 함께 얼굴에 나타나는 나잇살로 치부되는게 보통이다. 더군다나 눈밑지방은 가장 쉽게 눈에 뜨이는 부위라는 점에서 동안미인의 최대 적이라 할만하다.
피부과 성형외과를 전문으로 다루는 용인 미앤유 변재철 원장의 조언을 통해 눈밑지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눈밑지방의 발생 원인
‘아이백’ 또는 ‘심술주머니’로도 불리는 눈밑지방은 애교살 바로 아래에 불룩하게 솟은 지방덩어리를 가리킨다. 눈밑지방은 눈 아랫부분의 지방을 떠받치는 근막과 피부가 탄력을 잃음에 따라 중력에 의해 지방덩이가 아래로 처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근본적이고 정확한 발생 요인에 대해서는 명쾌히 규명된 것이 없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노화 두 가지 정도를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요즘 들어서는 컴퓨터와 웹북, 스마트폰 등의 사용이 늘면서 눈의 노화가 빨라지는 바람에 젊은 층에서도 눈밑지방과 그로 인한 다크서클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우리 몸에서도 유독 운동량이 많은 눈밑 근육이 각종 액정화면 등을 접하면서 더 많이 시달리게 된데 따른 것이다.
▶눈밑지방이 주는 부정적 영향들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을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는 사실이다. ‘심술주머니’란 별칭이 말해주듯 심술궂고 고집스러운 인상을 주는 것도 문제다.
눈밑지방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인 ‘다크서클’도 문제다. 눈밑지방으로 그늘이 진 눈을 서양에서 ‘fatigue eye’(피곤한 눈)라 부르는데서 알 수 있듯이 눈밑지방은 사람을 지치고 피곤해 보이게 만든다. 다크서클이 동반되면 더더욱 그렇다. ‘피곤한 눈’, ‘다크서클’은 우리사회에서 즐겨 쓰이는 ‘썩은 동태눈’이라는 표현과 궤를 같이 한다.
▶치료 방법
요즘에는 아래 눈꺼풀을 앞으로 당긴 상태에서 결막 안쪽을 레이저로 절개한 뒤 지방을 빼내거나 재배치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이 방법을 쓰면 별도의 봉합술이 필요치 않고 상처가 겉으로 드러나지도 않는다. 칼을 대지 않으므로 시술 다음날부터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다. 지방 재배치는 눈밑지방 아래가 움푹 꺼져 있거나 할 경우 남는 지방을 그 쪽으로 밀어넣는 시술이다. 단순히 지방을 제거할지 재배치할지는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핀 뒤 결정된다. 심하게 꺼진 부위가 있으면 시술 후에도 다크서클이 없어지지 않을 수 있는데 이 때는 미세 자가지방이식술을 병행하는게 좋다.
간혹 눈밑지방 제거로 애교살이 사라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눈밑지방 제거와 애교살은 무관하다. 또 눈밑지방을 제거한 뒤에는 부기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5일 이내면 가라앉아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미앤유 변재철 원장은 “간단한 시술 같지만 눈밑지방 제거는 서툴게 하면 눈이 팬 것 같은 인상을 주거나 다크서클을 그대로 남겨둘 수도 있다.”며 “시술 전 지방을 제거할지 재배치할지, 제거한다면 어느 정도나 제거할지 등에 대해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서울 김수철기자(www.med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