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국립극단 ‘시즌 단원제’ 도입

재단법인 국립극단 ‘시즌 단원제’ 도입

입력 2010-07-16 00:00
업데이트 2010-07-1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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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통해 1~3년마다 개별계약, 외국인 감독 영입 사실상 백지화

재단법인으로 새출발하는 국립극단이 ‘시즌단원제’를 도입했다.

한번 입단하면 평생 단원 자격이 보장되는 지금의 전속단원제를 폐지하는 대신, 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의 능력을 평가해 1~3년 단위로 차별적인 개별 계약을 맺겠다는 것이다.

구자흥 국립극단 이사장은 15일 서울 세종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단법인 국립극단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법인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우선 2011년 1·2·3월에 각각 한 작품씩 무대에 올린다. 여기에 참가할 배우 100명을 공개오디션 형식으로 선발한 뒤 이들에게 두 달간의 기본 연극 훈련과 석 달간의 작품 훈련을 거쳐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배우들과 선별적으로 입단계약을 맺기로 했다. 자질과 능력에 따라 계약 기간을 1~3년으로 나누고 처우도 5개 등급으로 세분화한다.

구 이사장은 “정확한 입단 배우 규모와 처우조건 등은 예산 상황 및 앞으로 임명될 예술감독과의 상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무대에 오를 작품은 한태숙 연출의 ‘오이디푸스’로 결정됐다.

당장 이달부터 출연배우 선발오디션에 돌입할 작정이다. 2·3월 작품은 초대 예술감독이 임명되는 대로 정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 예술감독 영입과 관련, 구 이사장은 “공모와 이사회 추천 등을 통해 임명권자인 문화부 장관에게 복수로 추천해 8월까지는 임명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빡빡한 일정을 고려할 때 외국인 예술감독 영입은 시간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얘기다.

한편 문화부는 서울역 뒤편에 위치한 옛 기무사 수송대 부지를 ‘열린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10월에 개관하기로 했다. 박순태 문화부 예술정책관은 “실험적인 무대나 최종 리허설 작품을 올리고 3개의 중대형 연습실을 만들어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7-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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