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8분30초… 캐머런 감독은 뭘 더 담았을까

늘어난 8분30초… 캐머런 감독은 뭘 더 담았을까

입력 2010-08-27 00:00
수정 2010-08-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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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감독판 네가지 비밀

정확히 8분30초 늘어났다. 26일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감독판 ‘아바타 스페셜 에디션’ 얘기다. 감독판은 감독이 자신의 의도에 맞게 재편집한 영화를 뜻한다. 그렇다면 늘어난 8분30초에 캐머런은 무슨 내용을 더 담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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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영화 ‘아바타’
① 폐허가 된 학교
주인공 제이크(샘 워싱턴)가 그레이스(시거니 위버) 박사 일행과 함께 인간과 나비족의 화합을 위해 세웠던 학교를 방문하는 장면이 추가됐다. 제이크는 칠판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총알 자국과 그 연유를 진지하게 묻는다.

② 스펙터클 사냥 장면 나비족의 대규모 사냥 장면도 추가됐다. 뿔 달린 소인 ‘스텀비스트’를 사냥하는 것. 나비족에 동화된 제이크와 그의 로맨스 상대인 네이티리(조 셀다나), 차기 부족장인 츠테이(라즈 알론소) 등 나비족들이 하늘과 땅을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장관을 연출한다.

③ 강해진 로맨스 관객들이 가장 기대했던 장면일 수도 있겠다.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교감 장면이 새로 들어갔다. 기존에는 제이크가 아바타 링크에서 벗어나 눈을 뜨면서 한바탕 혼란을 겪는데, 그 전에 네이티리와 진정한 교감을 나누게 된다.

④ 츠테이의 죽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원래 츠테이는 판도라를 공격한 인간들과 공중전을 펼치던 중 지상으로 떨어져 최후를 맞이하지만 감독판에서는 나비족들이 죽어가는 츠테이를 찾아내 그의 최후를 지켜보는 장면이 추가됐다.

하지만 이 모든 변화에도 관객들이 ‘8분30초’를 위해 아바타를 다시 찾을지는 미지수다. 안방극장으로 비유하자면 조금 늘어난 재방송 격이기 때문이다. 아바타 이후 여러 3차원(3D) 영화를 접한 관객들이 이번 감독판을 통해 새로운 영상미를 발견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다만 아바타를 놓친 관객이나 ‘영상 혁명’을 일으켰던 원조 영화를 추억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겐 괜찮은 기회일 수 있겠다. 영화가 3D와 아이맥스(초대형 고화질)로만 만들어졌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115곳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8-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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