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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이용수 할머니 “혼자한 일”…윤미향 “의혹 소명” 오늘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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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5-28 20:59 society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꾸불꾸불 쓴 글 똑바로 써달라 했을 뿐
믿었던 윤미향, 행동 보니 사람 아니다”
김어준 ‘회견문 대필’ 주장에 정면 반박

檢, 정의연 회계 담당 이틀만에 재소환
정의연 “국고보조금 사업 투명한 관리”
尹, 10일째 침묵… 금명간 입장 밝힐 듯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하며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해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있다. 이 할머니는 저녁 식사 후 숙소로 가던 중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회가 열리는 것을 발견하고 잠시 들렀다. 머문 시간은 5분가량으로, 예상치 못한 이 할머니의 등장에 참석자들은 매우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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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하며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해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있다. 이 할머니는 저녁 식사 후 숙소로 가던 중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회가 열리는 것을 발견하고 잠시 들렀다. 머문 시간은 5분가량으로, 예상치 못한 이 할머니의 등장에 참석자들은 매우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치적 목적을 가진 인물들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이른바 ‘배후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국회 진출을 거듭 비난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및 경기 안성시 쉼터 조성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은 이날 정의연 회계 담당자를 두 번째 부르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언론 접촉을 피했던 윤 당선자는 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혼자밖에 없다. 내가 바보인가. 나는 치매가 아니다.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배후설을 반박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 할머니가 지난 25일 연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회견문이 할머니의 언어가 아니었다며 누군가 대신 작성해 준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는 “내가 꾸불꾸불하게 쓴 글을 수양딸에게 똑바로 써 달라고 한 것뿐”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한 글이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30년을 같이한 사람을 배신했다”며 윤 당선자를 향한 비판을 이어 갔다. 그는 윤 당선자가 국회로 진출한 것에 대해 “이 엄청난 것(위안부 문제 해결)을 하루아침에 팽개치고 (국회에)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채웠다”며 “그렇지 않다고 믿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까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하려 했던 것에 대해 이 할머니는 “경북대 교수 등이 공탁금을 내고 제가 해야 한다고 해서 나가게 된 것”이라며 윤 당선자는 ‘할머니가 하면 안 된다’고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전날인 27일 대구 중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학생들이 촛불문화제를 연 것을 보고 잠시 집회에 동참하기도 했다. 대경주권연대가 주관한 이날 수요집회는 정의연 논란 이후 소녀상을 훼손하려는 움직임에 맞서자는 취지로 열렸다.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오후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6일에도 A씨를 불러 4시간 동안 조사했다. 당시 조사에는 변호인과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 동행했다. 검찰은 전반적인 활동 내역과 회계 관리 방식 등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대한 두 번째 조사도 별도 조서를 작성하지 않는 면담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국세청 공시 오류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국고보조금 사업을 목적에 맞게 성실하게 집행하고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당선자가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대검찰청 간부회의에서 정의연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과 동일한 성격의 사건”이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열흘 넘게 침묵을 지킨 윤 당선자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소명할 것이라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2020-05-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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