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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이어 국민의힘 ‘백신확보’ 방미… 성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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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5-13 14:14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황 전 대표 출국한 날, 국민의힘 美 입국
백신 의원외교 다다익선 평가도 있지만
성과 거두기 보다 ‘보여주기식’ 비판도

미 조야, 인도 등 위급 국가 우선지원 주장
한미 정상회담 결실 예상되자 방미 시각도
백신 확보 넘어 조기 도입 여부가 관건으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을 면담한 뒤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을 면담한 뒤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대표에 이어 국민의힘 코로나19 백신대표단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백신 확보 및 한국을 ‘백신 허브’로 만드는 방안을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게 목표다. 하지만 미 조야에서는 인도 등 시급한 국가에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소위 보여주기식 방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진 의원과 최형두 의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헌화한 뒤 공화당 소속으로 한국계 의원인 영 김, 미셸 박 스틸 하원 의원과 면담을 했다. 이들은 향후 미 행정부 관리와 싱크탱크 인사들을 두루 접촉해 백신 확보을 위한 스와프 협의, 백신 허브 조성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워싱턴DC를 찾았던 황 전 대표는 이날 출국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 접종분 지원을 요청했고, “백신 생산기지를 다원화해 한국에 듀얼 생산기지 설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화이자·모더나·존슨앤존슨 등 3개사 중 한 곳의 최고위급 임원에게 “백신 공급과 관련해 역할을 당부했다”고도 했다. 자신을 만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회의 실장이 “‘회의 후 직접 보고하겠다’고 화답했다”는 말도 전했다.

야당의 대미 설득포인트는 ‘한미동맹’이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을 섭섭하게 했으니 백신을 빠르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미국 상황 자체가 녹록치 않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 희망자가 줄면서 여유분이 쌓이고 있지만, 12~15세 청소년 접종을 시작했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한 3차 접종인 ‘부스터샷’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필요한 분량을 확보한 뒤에 남는 추가 생산분은 제약사들이 자율적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미 조야는 바이든 행정부가 관할해 인도 등 시급한 국가나 저개발국 등을 인도적으로 먼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오는 21일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황 전 총리도 “현지 제약업체와 미국 의원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일정에 맞춰 현지 제약회사와 대대적인 백신 계약을 체결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여기에 이수혁 주미대사도 지난 10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들을 접촉해 6월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확보할 물량이나 하반기 도입 물량을 5월이나 6월로 당길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날 지한파인 민주당 톰 스워지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한미 동맹을 감안해 한국에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15선 의원인 캐럴린 멀로니 하원 감독개혁위원장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백악관과 국무부 앞으로 보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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