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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난에 전기배급제…교통 신호등도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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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9-27 23:30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동북 지역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시의 교통신호등이 전력난으로 갑자기 꺼지는 바람에 교통 체증 낳아

중국 장쑤성 난징의 화력발전소가 27일 증기를 내뿜고 있다. 중국이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말에 스마트폰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AP 연합뉴스

▲ 중국 장쑤성 난징의 화력발전소가 27일 증기를 내뿜고 있다. 중국이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말에 스마트폰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AP 연합뉴스

중국이 최악의 전력난으로 전기 배급제가 실시되고, 도시의 교통 신호등이 갑자기 꺼지는 일도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세계 최대 전기 소비국인 중국이 전력난으로 31개 지방 성 정부 가운데 16곳에서 전기 배급제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전기 배급제는 남부의 생산기지 광둥성부터 전통적인 중공업지역인 동북지방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매년 중국은 전력난을 겪고 있긴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극심한 전기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 석탄 부족에다 중앙 정부가 배출 가스를 줄이기 위해 환경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 증권의 루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GDP 성장률을 8.2%에서 7.7%로 낮추면서 헝다그룹의 부도위기에 비해 전기 부족은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변이인 델타 바이러스가 퍼지는 가운데 동북3성인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에서는 가정 내 전기부족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동북지역 주민들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등을 통해 전기가 경고도 없이 갑자기 끊어졌다고 불평했다.
중국 광둥성 주하이 기차역에서 의료진이 27일 기차에서 내린 승객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중국 광둥성 주하이 기차역에서 의료진이 27일 기차에서 내린 승객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특히 지난 23일에는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시의 신호등이 갑자기 꺼져 교통체증이 일어났다. 지방 정부는 지난 26일 전체 전력 공급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기 배급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월 23~25일 풍력발전량의 급작스러운 감소로 랴오닝성 전기 공급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린성에서도 지역 수력발전소가 위챗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전기의 제한적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남부 광둥성에서는 정부기관의 엘레베이터를 1층에서 3층까지는 운행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앞서 전기 수요가 줄어드는 시간대에는 전기 배급제를 실시했으며, 몇몇 산업군에서는 생산량을 아예 제한했다. 전기 절약을 위한 생산량 제한을 따르지 않으면 전기 공급을 끊겠다고 경고했다.

광둥성 칭위안시에서는 공장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전기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이러한 공급 제한이 언제까지 갈 지는 통보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으로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에 스마트폰 등 일부 물품의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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