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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가장 뼈 아픈 오판” ‘데스노트’ 안 꺼냈던 沈 자성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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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18 10:37 20대 대통령 선거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칩거를 이어왔던 심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을 재개하며 “저 심상정은 결코 여기서 멈춰서지 않겠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2022.1.1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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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칩거를 이어왔던 심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을 재개하며 “저 심상정은 결코 여기서 멈춰서지 않겠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2022.1.17 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협조하며 이른바 ‘조국 사태’ 때도 여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 아니었나”라고 자성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힘을 갖고 정말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진보정당이 필요하고 또 진보정당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시민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자존감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차례 사과는 드렸는데 국민들이 불신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과정에서 다시 하게 됐다”며 “저희가 기득권이 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절대 아니었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힘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자녀 입시비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1.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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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자녀 입시비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1.14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심 후보는 “지금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이어 “제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자질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다”며 “(다만) 시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이 비호감 대선을 뚫고 나갈 결기를 보였느냐 이 점에 저희가 깊이 성찰을 했다”고 했다.

앞서 심 후보는 당 대표 시절인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둘러싸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을 거들었다. 

당시 민주당은 후보자 신분이었던 조 전 장관을 향한 의혹이 청문회에서 대부분 해소됐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텅 빈 법사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4일 합의한 가운데 조 후보자가 앉을 자리에서 청문회가 열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을 내려다본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던 법사위는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으로 제때 열리지 못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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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법사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4일 합의한 가운데 조 후보자가 앉을 자리에서 청문회가 열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을 내려다본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던 법사위는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으로 제때 열리지 못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이러한 상황에서 심 후보는 “무분별하게 쏟아낸 의혹 중 어느 하나도 청문회에서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며 “인사청문 제도를 스스로 무력화시킨 제1 야당의 무능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 질책과 비판을 많이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 때마다 빠른 결단을 보여줬던 정의당이 왜 유독 조 전 장관에 대한 적격 여부를 두고 오랜 기간 판단을 유보하냐는 비판이었다. 그러다가 조 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2019년 9월7일 “정의당은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조 전 장관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심 후보를 겨냥해 “심 대표(후보)가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국 올렸다면 조기 낙마했을 것”이라며 “조국 사태가 길어지지도 않고, 정의당 지지율이 폭락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심 대표가 조국 눈치 보는 모습에 실망한 국민들이 정의당을 손절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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