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 서울청장 내정자의 아들 이모(29) 경사는 서울청의 한 직속기관에서 근무하고 있고, 그의 아내 최모(26) 경장은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이다. 이들은 경찰관 생활을 하다 ‘부부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 경장은 현재 육아휴직 중이다.
이 내정자가 서울청장으로 부임하게 되면 아버지와 아들, 며느리가 모두 같은 지방청에서 함께 근무하게 되는 셈이다. 이 내정자는 아들이 경찰관이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아들이 2009년 순경이 될 때 이 내정자는 ‘경찰의 별’인 경무관으로 승진해 경찰청 기획수사심의관을 맡고 있었다.
그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아들이 순경으로 경찰관이 될 때 학부모 자격으로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도 직접 참석했다”며 “경찰관 며느리까지 보게 됐을때 참 기뻤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고위직 경찰관인 까닭에 아들, 며느리의 근무나 조직 생활에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관리를 철저해 해왔다고 한다.
그는 “평소 아들에게 ‘너는 절대로 심사로는 승진할 수 없으니 열심히 승진시험 공부를 해라’라고 말해왔다”며 “순경에서 경장, 경장에서 경사로 승진할 때 모두 시험으로 통과했고, 현재 경위로 승진하려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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