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새해 첫날 기부 이어온 부산 강충걸씨 가족

12년째 새해 첫날 기부 이어온 부산 강충걸씨 가족

김정한 기자
입력 2017-01-02 14:31
업데이트 2017-01-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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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모았습니다.”

12년 동안 한결같이 새해 첫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탁해온 가족이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일 강충걸(66)씨 가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강씨 300만원, 아내 박영희(59)씨 100만원, 아들 예성(37)씨가 100만원을 각자 이름으로 내놨다. 강씨 가족은 지난해 1월 2일 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2005년부터 한해도 빠지지 않고 새해 첫날에 가족이 모은 성금을 기부해왔다. 강씨 가족은 “앞으로도 힘닿는대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사무총장인 강씨는 장애인 사회인식 개선 등 장애인 복지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펴고 있다. 부인 박씨는 2000년에 개원한 국제장애인협의회 부설 장애인정보화교육원 강사 등 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이웃을 위한 나눔철학이 가진 이들 부부를 보고 자란 아들 예성씨도 나눔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2005년에 대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100만원과 저금을 보태 127만원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다. 예성씨는 현재 폴란드 엘지화학 법인 상사주재원으로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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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새해 첫날 가족이 모은 성금을 기부하는 강충걸씨 가족이 올해도 2일 500만원 기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05년부터 새해 첫날 가족이 모은 성금을 기부하는 강충걸씨 가족이 올해도 2일 500만원 기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정택 회장은 “이들 가족의 선행을 보고 많은 가족이 동참하고 있다”며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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