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더라도 道가 아닌 것 없고 어딜 가더라도 공부 아닌 것 없네”
① 한 구간을 가야만 비로소 한 구간을 알 수 있다.갈림길에 이르러 의심이 생기면 곧 질문을 던지고, 질문이 끝난 뒤에 다시 길을 가야만 가고자 하는 곳에 점점 도달할 수 있다.(<육징의 기록>)② 학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마음을 밝게 하는 공부가 먼저 있어야 한다. 학문하는 사람들은 오직 이 마음이 밝지 못할까 근심할 뿐이지 사태의 변화를 모두 연구할 수 없을까 의심하지 않는다.(<육징의 기록>)
③ 언어로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것은 그 비방의 정도가 얕은 것이다. 만약 자기가 몸소 실천할 수 없고 한갓 귀로 들어온 것을 입으로 내뱉으며 시끄럽게 세월을 보낸다면 이것은 몸으로 비방하는 것으로, 그 비방의 정도가 깊은 것이다.(<설간의 기록>)
④ 사람은 반드시 일에서 연마하고 공부해야만 보탬이 있게 된다. 만약 고요함만을 좋아한다면 일을 만났을 때 곧 혼란스럽게 되어 결국 진보가 없을 것이다.(<설간의 기록>)
⑤ 성인은 비록 나면서 알고 편안히 행하지만 그 마음은 감히 스스로 자부하지 않으며, 기꺼이 애써서 알고 힘써서 행하는 공부를 한다. 애써서 알고 힘써서 행하는 자가 도리어 나면서부터 알고 편안히 행하는 일을 하려고 한들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고동교에게 답하는 편지>)
⑥ 어디를 가더라도 도가 아닌 것이 없으며, 어디를 가더라도 공부가 아닌 것이 없다.(<황이방의 기록>)
⑦ 그대들은 여기서 기필코 성인이 되겠다는 마음을 세우는 데 힘써야 한다. 반드시 몽둥이로 한 대 내려치면 한 줄기 맷자국이 남고 손바닥으로 한 대 내려치면 손바닥만 한 핏자국이 생기도록 시시각각 절실하게 힘써야 비로소 내 말을 알아듣고 구절마다 힘을 얻을 수 있다. 만약 흐리멍텅하게 세월만 보낸다면 마치 한 덩어리의 죽은 육신이 때려도 아픔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아서 끝내 이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황이방의 기록>)
2010-01-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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