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복당신청 “통합위한 ‘큰 그릇’ 만들어야”

정동영 복당신청 “통합위한 ‘큰 그릇’ 만들어야”

입력 2010-01-12 00:00
업데이트 2010-01-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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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12일 “현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인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위한 ‘큰 그릇 민주당’,‘대동(大同)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복당 신청서를 민주당에 제출했다.

 정 의원의 복당이 현실화되면 지난해 4월10일 4.29 재보선 공천배제에 반발,탈당한지 9개월여만에 ‘친정’에 복귀하게 된다.

 정 의원은 이날 복당신청서를 내며 발표한 성명을 통해 “통합과 연대는 지금 이 순간 민주개혁세력의 절대적 책무로,작은 차이와 균열을 넘어서야 한다”며 “국민들은 지금 민주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릇인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보선 기간 당에 부담을 준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치열한 선거과정에서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동지들에 대해 정치적 이유를 떠나 인간적으로 넓은 이해를 구한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또 “2010년은 (정부.여당이) 예산안과 노동법을 다수의 폭거로 통과시키며 시작됐다”며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로서 10년 민주정부의 성과들이 무너지는 것을 바라보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국민에게 다시 권력을 달라고 요구할 정당성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저부터 달라지겠다.백의종군 자세로 가장 낮은 길,가장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과 함께 승리의 길을 만들고 싶다”며 “민주당과 함께 하는 것이 정동영의 길이라 확신하며 제 모든 힘을 다 보태겠다”고 말했다.

 신 건(전주 완산갑),유성엽(정읍) 의원 등 나머지 호남 무소속 의원 2명도 이날 정 의원과 함께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정 의원과 신 건 의원의 경우 탈당한지 1년이 안돼 복당이 확정되려면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정 의원은 1월내 복당이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친노 386을 중심으로 당내 반발 기류도 엄존해 이달내 절차가 완료될지는 다소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당을 뛰쳐나가 당을 향해 총질을 한 행위에 대해 분명히 불이익을 줘야 한다”며 “복당 시기가 아니라고 보며,재보선 당시 정 의원을 도왔던 해당행위자에 대한 징계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복당이 이뤄지면 지방선거 공천권과 차기 당권경쟁을 등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 긴장관계가 고조되면서 당내 역학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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