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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나선에 첫 남북합작기업 승인

北, 나선에 첫 남북합작기업 승인

입력 2010-01-20 00:00
업데이트 2010-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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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함경북도 나선특별시를 경제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한 지 18년만에 처음 남북합작기업 설립을 승인했다. 남북 경제 교류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깔린 것인지 주목된다.

 19일 농수산물 통조림 가공 및 무역업체인 매리에 따르면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는 지난달 18일 북측 개선총회사와 남북합작 농수산물 가공법인인 ‘칠보산매리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총 투자 대상 규모는 11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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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지난해 12월18일 나선특별시에 남북합작기업을 설립하는 것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연합뉴스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지난해 12월18일 나선특별시에 남북합작기업을 설립하는 것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연합뉴스


 북한 민경협이 승인하기 하루 전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1년 12월 나선시가 경제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해당지역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매리는 이번주 통일부에 대북 사업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승인할 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레마을 영농조합과 백산은 1998년 나선시에 합작·합영 기업을 설립하기 위해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지만 북측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한편 남북 당국자들은 올 들어 개성에서 처음 자리를 함께했다. 김영탁 통일부 상근 회담대표와 박철수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양측 당국자들은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사무소에서 해외공단 합동시찰 관련 평가회의를 가졌다.

 남측은 공단 체류자 신변안전 보장과 3통(통행·통관·통신)해결 등이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개성공단 현안에 대해서만 언급하며 실무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은 지난15일 (보복 성전을 하겠다고 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 등 공단 외적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회의는 진지하고,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말했다.우리측 대표단이 북측에 공동만찬을 제안했지만 북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개성공단 현안 해결을 위한 실무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0-01-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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