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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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9 00:00
수정 2010-01-2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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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안 블랙홀 이론설파’ 광주행

최근 들어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광주행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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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일주일만에… 민주당 정세균(오른쪽) 대표가 지난 21일에 이어 28일 오전 광주 월출동 광(光)산업단지에 있는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광산업 현황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새로 도입되는 시민 공천 배심원제의 대표적인 적용 지역으로 민주당의 기반인 호남권이 집중 거론되는 데다, 당내 비주류가 정 대표의 당권 강화 움직임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28일 광주 월출동 한국광기술원과 광산업단지를 찾았다. 이어 치평동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한다.’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한 뒤 현지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강운태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지난 21일 역시 광주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지 꼭 1주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아 온전히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정 대표가 유난히 광주를 자주 찾는 것은 ‘세종시 수정안 블랙홀 이론’을 설파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과도한 특혜로 기업들이 세종시에만 몰리면서 광주 광산업을 비롯해 주변지역에서 특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산업이 황폐화될 것이라는 논리다. 정부와 여당이 세종시 수정안 설득작업에 온 힘을 쏟는 사이 민생 위주의 생활정치 행보를 강화하겠다는 최근 기조에도 부합하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에서 공천 개혁을 실험하기 위해 미리 민심을 다독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도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에는 시민 공천 배심원제를 본선에 도입할 것”이라면서 “호남이 여기서 배제된다는 생각은 옳지 않지만, 호남에만 집중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장·전남지사 경선에서 시민 공천 배심원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당헌당규를 보면 그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0-01-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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