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당내 싸우는 모습 마무리하자”

李대통령 “당내 싸우는 모습 마무리하자”

입력 2010-02-12 00:00
업데이트 2010-02-12 10: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설이 됐는데 당내 문제를 신년(구정)까지 끌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신임당직자 조찬 간담회에서 “당내에서 싸우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좋지 않다.당내도 이 문제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강도론’ 발언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반박하면서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당내 화합과 단결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당이 중심이 돼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면서 “세종시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해도 같은 식구라는 범주라는 안에서 유지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적 방법으로 당론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가 완벽한 제도는 아니지만 현재는 최선이며,여당이 이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생각이 달라도 당에서 정해지면 따라 가야 민주주의”라며 “마음이 안맞아도 토론을 해서 결론이 나면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세종시 문제는 어디까지나 당내 활발한 토론을 통해 결론내야 할 문제로,결론이 나면 개인적 이해나 정파적 이익을 떠나 그에 따르는게 당원의 도리이고,민주주의 원칙에도 부합된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는 국가 예산의 20%를 국방비로 쓰면서 복지도 해야하고 다른 것도 해야 한다”면서 “국방비를 반만 줄여도 10조∼15조가 생기는데 최신 장비를 안 쓸 수도 없고 해서 예산이 잘 안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 예산을 무한정 늘리고 싶어도 북유럽 나라처럼 그렇게는 잘 안된다.야당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데 그런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급식 문제와 관련,“형편이 되는 사람은 사먹으면 좋을 텐데 사람들 마음이 안 그렇다”면서 “있는 사람은 자기 돈으로 하고,그 돈으로 서민을 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발(發) 재정위기에 대해 “그리스는 노조의 힘을 얻고 들어 EU가 제시한 조건을 집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EU 집행부의 생각이었다”며 “우리도 10% 가까이 청년실업이 있어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월 임시국회가 열려 있는데 현안이 많다”면서 “정 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서 잘해주기를 바란다.새로 임명된 당직자들의 면모가 새롭고 활기찬 이미지여서 기대가 크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 참가한 사실을 거론하며 “다보스 포럼에 가보니까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매년 우리 당에서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서 당에서도 보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과 중국 공산당이 자매결연이 돼있다”면서 “중국과 관계를 깊이 해야 한다.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중국과 통상이 많은 만큼 국회가 끝나면 당에서 중국과 정식으로 교류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정몽준 대표와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정병국 사무총장,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조해진 정미경 대변인,정양석 비서실장,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