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법입국 남한 주민 4명 억류중”

北 “불법입국 남한 주민 4명 억류중”

입력 2010-02-26 00:00
수정 2010-02-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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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불법 입국한 남한 주민 4명을 억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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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정동 마을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북한 기정동 마을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중앙통신은 “최근 불법 입국한 4명의 남조선 주민을 관계기관이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억류중’이라는 남한 주민의 신원과 입북 경위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온 직후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이나 현재 체류 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양과 금강산,개성과 기타 지역까지 정부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체류중인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과 체류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억류중’이라고 밝힌 남한 주민이 금강산이나 개성지역에서 억류됐을 가능성은 일단 낮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0년 이후 북중 접경지역을 통해 밀입북한 사람들을 조사한 후 중국으로 추방하는 조치를 취해 왔으나 이번에는 ‘불법 입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에 따라 만약 ‘억류중’이라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조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던 로버트 박씨나 작년 3월 탈북자 문제 취재 과정에서 북한 땅에 들어가 억류됐던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처리와 유사한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로버트 박씨나 미국인 여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억류된 남한 주민 4명도 북한 인권문제나 탈북자 문제와 연관된 활동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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