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통령 조문… “기억하겠습니다”

전·현직 대통령 조문… “기억하겠습니다”

입력 2010-04-03 00:00
업데이트 2010-04-03 01: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이 2일 고(故) 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잇따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미지 확대
영결식장 향하는 故한주호 준위      (성남=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중 순국한 故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열린 3일 오전 성남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故한주호 준위의 영정과 유해가 영결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영결식장 향하는 故한주호 준위
(성남=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중 순국한 故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열린 3일 오전 성남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故한주호 준위의 영정과 유해가 영결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오열하는 유족들      (성남=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중 순국한 故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열린 3일 오전 성남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故한주호 준위의 영정과 유해가 영결식장으로 이동하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오열하는 유족들
(성남=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중 순국한 故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열린 3일 오전 성남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故한주호 준위의 영정과 유해가 영결식장으로 이동하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 [사진] 한주호 준위 영결식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한 준위의 빈소를 찾아 침통한 표정으로 헌화.묵념한 뒤 아들 상기(25)씨의 어깨를 여러 차례 두들기며 함께 슬퍼했다.

 또 한 준위의 아내 김말순(56)씨의 두 손을 꼭 잡고 “우리 국민이 한 준위를 잊지 않을 겁니다”라고 위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희생정신을 칭송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 준위가 한 일은 전사(戰史)는 물론 역사에 남을 일”이라면서 “한 준위는 영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30일 밤부터 시작된 조문은 이날도 온종일 이어지며 나흘간 7천여명의 조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빈소 앞은 고인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사람들로 긴 줄을 이루며 10~20분을 기다려야 한 준위의 영정 앞에 설 수 있었다.

 이들은 생전의 늠름한 모습을 한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 UDT 대원 장진호(46)씨는 “고인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누구보다 강한 남자였다”며 한 준위를 꼬장꼬장한 교관으로 기억했다.

 장씨는 고인과 26km 구보할 때의 사진을 보여주며 “구보든 수영이든 고인은 항상 선두에 나서서 대원들을 이끌어주신 분”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오후 늦게는 스스로 안중근 의사의 3세손이라고 밝힌 안병희씨가 빈소에 들러 ‘호국영령으로 화한 그대에게’라는 자작시를 읊은 뒤 유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시에서 안씨는 “살아오지 못한 것이 패배라 하지만 그대의 패배는 스스로의 몸보다 저 칠흑 같은 차가운 바다와 싸우며 꺼져가는 생명을 찾으려는 굳은 의지에 포로된 강한 신념”이라고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한 준위가 생전에 근무했던 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도 임시분향소가 차려져 빈소를 찾지 못한 동료와 시민의 조문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한 준위의 딸 슬기(19)양이 재학 중인 대구대학교에도 임시분향소가 마련돼 많은 학생이 슬기양의 슬픔을 함께 나눴다.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국군수도병원에서 해군장(葬)으로 엄수되며 유해는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화장장)에서 화장 후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