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한명숙 때리기’ 본격화

한나라 ‘한명숙 때리기’ 본격화

입력 2010-05-07 00:00
수정 2010-05-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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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7일 ‘한명숙 때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전날 민주당 후보로 결정돼 한나라당 후보인 오세훈 시장과의 진검승부가 시작되자 당 차원의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총리 재임 기간 뇌물 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 후보의 도덕성과 안보 의식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한 후보는 슬로건 하나,공약 몇개 던지고 후보가 됐다”며 “자질과 능력,과거행적을 검증받지 않은 후보는 실현 불가능한 공약과 포퓰리즘으로 유권자를 현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한 후보는 총리 시절 공관에서 업자와 만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2008∼2009년에는 26일간에 걸쳐 호화빌라에 공짜로 골프장을 이용했다.”라며 “무상빌라와 무상골프에 이어 무상후보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 후보는 여성부 장관이던 지난 2002년 6월 연평해전이 발발해 우리 소중한 장병 6명이 전사했는데 국무위원으로서 영결식에 불참하고 조문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렇게 애국심과 안보의식이 결여된 한 후보가 자격이 있느냐?”라고 공개 질의했다.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도 “민주당의 무늬만 경선인 것을 지켜보면서 야당으로서 민주당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회의를 품게 된다.”라며 “(한 후보와 경쟁한) 이계안 후보가 ‘당의 축배를 위해 독배를 들겠다’고 했지만 정작 축배를 든 것은 이계안 후보이고 독배를 든 것은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오 시장과 한 전 총리의 첫 ‘토론대결’인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한 전 총리의 토론 내용이 실망스러웠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조 대변인은 “한 후보는 부패 혐의에 대해 법정에서 보여 준 은폐적 태도 이상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고,서울시정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상투적인 선동 논리와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반복했을 뿐”이라며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한 후보의 TV토론 출연을 극구 회피하며 그를 비호했던 이유가 토론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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