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현 지사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한 야권 단일화 논의가 가장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경쟁력이 민주당 김진표 후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둘 중 누가 단일화 후보가 되더라도 한나라당 후보인 김 지사와는 10%p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적지만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별도의 단일화 논의에 착수,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스스로를 부동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0%대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김 지사와 다른 야권 후보의 지지율 차이를 감안할 때 이 부동층 유권자들이 선거일 당일에 기표소에 들어가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에 따라 결과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
김 후보가 단일화 후보일 때는 부동층이 23.5%였고, 유 후보일 때는 20.1%로 유 후보가 보다 높은 구심력을 보였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야권이 최고의 ‘필승전략’으로 내걸고 있는 후보 단일화가 생각보다 지지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흥미로운 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단일후보별 지지도 결과다.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김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되면 지지하겠다고 한 민주당 지지층은 56.8%였다. 그런데 국민참여당 소속인 유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될 경우에는 63.1%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되는 경우에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의 결속력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진보 성향의 지지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진보성향 유권자들은 단일 후보로 김 후보가 올라올 때는 43.6%, 유 후보가 올라올 때는 49.4%가 지지하겠다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야권에서 어느 후보가 나오든 김 지사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0%대를 기록해 높은 응집력을 보였다.
한편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역시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지지율은 민주당·국민참여당의 후보 단일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각각 2~3%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차적으로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우선이라고 전제했지만, 추가 단일화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
13일 김 후보와 유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이뤄진 뒤 진보진영 후보와 추가로 단일화가 성사돼 진정한 ‘1대1 구도’가 형성된다면 김 지사와 범야권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외로 좁혀질 수도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김 후보가 단일화 후보일 때는 부동층이 23.5%였고, 유 후보일 때는 20.1%로 유 후보가 보다 높은 구심력을 보였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야권이 최고의 ‘필승전략’으로 내걸고 있는 후보 단일화가 생각보다 지지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흥미로운 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단일후보별 지지도 결과다.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김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되면 지지하겠다고 한 민주당 지지층은 56.8%였다. 그런데 국민참여당 소속인 유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될 경우에는 63.1%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되는 경우에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의 결속력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진보 성향의 지지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진보성향 유권자들은 단일 후보로 김 후보가 올라올 때는 43.6%, 유 후보가 올라올 때는 49.4%가 지지하겠다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야권에서 어느 후보가 나오든 김 지사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0%대를 기록해 높은 응집력을 보였다.
한편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역시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지지율은 민주당·국민참여당의 후보 단일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각각 2~3%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차적으로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우선이라고 전제했지만, 추가 단일화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
13일 김 후보와 유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이뤄진 뒤 진보진영 후보와 추가로 단일화가 성사돼 진정한 ‘1대1 구도’가 형성된다면 김 지사와 범야권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외로 좁혀질 수도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0-05-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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