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구 단체장 교체지역 대형사업 다수 ‘기로’

경기 북구 단체장 교체지역 대형사업 다수 ‘기로’

입력 2010-06-06 00:00
업데이트 2010-06-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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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역에서 추진되는 각종 대형 사업들이 6.2지방선거 이후 기로에 섰다.10개 지자체 가운데 절반의 단체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단체장이 바뀐 의정부와 고양지역은 당선자들이 선거 기간 현 시장의 일부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공약한 바 있어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해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구리와 포천지역의 대형 사업들은 선거기간 ‘잠시 휴식’을 끝내고 가속이 붙게 됐다.

 ◇의정부 ‘경전철’.고양 ‘JDS지구’ 재검토=안병용 의정부시장 당선자는 선거기간 경전철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경전철은 내년 8월 개통을 목표로 5천841억원을 들여 장암동~시청~의정부경찰서~버스터미널~경기도 제2청~송산동~고산동을 연결하는 11.1㎞에 건설된다.현재 공정률은 65%를 넘었다.

 그러나 안 당선자는 지하철 7호선 연장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연장이 확정되면 경전철 노선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안 당선자 측은 “철도교통에서 도시디자인 분야까지 망라한 전담반을 구성해 경전철 사업의 문제점을 점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라며 “필요할 경우 시행사와 협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고양지역은 강현석 현 시장이 김문수 도지사와 함께 추진한 장항.대화.송포동 일명 ‘JDS지구’ 개발 사업이 대상이다.농업진흥지구 2천816만㎡에 인구 30만명의 자족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이에 대해 최 성 당선자는 개발보다 복지에 예산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명품 자족도시 건설 계획이 재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JDS지구내 개발행위 제한기간도 오는 10월이면 끝나 사업이 계속 추진될지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날 전망이다.

 킨텍스 호텔 건립사업과 대곡역 주변 복합역세권 개발사업 역시 같은 이유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킨텍스 호텔의 경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철회를 통보한 상태”라며 “선거 때문에 사업을 다시 추진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리 ‘디자인센터’.포천 ‘에코시티’ 탄력=박영순 구리시장은 한강변에 월드디자인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2015년 완공을 목표로 민자와 외자 등 6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구리는 면적만 놓고 보면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최하위권이어서 국내외 디자인 관련 2천여개 업체가 입주하는 월드디자인센터가 들어서야 자족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박영순 시장이 적극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선거를 앞두고 수사 대상이 돼 잠시 주춤하고 상대 후보인 양태흥 후보도 영상산업단지로 바꾸겠다고 공약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를 공약한 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조속 추진’에 힘이 실리게 됐다.

 구리시는 타당성 조사,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안 심의,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포천시의 경우 서장원 시장이 자리를 지켜 에코-디자인 시티 조성 사업이 재추진될 전망이다.

 에코-디자인 시티 사업은 영북면 1천131㎡에 3조4천억원을 투입해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지난 4월 ㈜롯데관광개발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무산 위기를 맞았다.

 포천시는 선거가 끝나자 마자 다음달 서울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건실한 투자자를 찾기로 했다.

 포천시 담당자는 “계약해지 후 곧바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선거 때문에 7월로 미루게 됐다.”라며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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