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산 넘어 산”…잇단 악재에 곤혹

총리실, “산 넘어 산”…잇단 악재에 곤혹

입력 2010-07-11 00:00
수정 2010-07-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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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이 잇따라 터져나오는 악재에 비상이 걸렸다.

 6.2 지방선거에서의 여당 패배와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 뒤 정운찬 국무총리 의 거취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터져나왔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은 여권 내부의 알력설로 비화되면서 총리실이 여야,여권 내부 갈등의 중심에 자리잡게 됐고,급기야 지난 9일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받는 바람에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총리실의 사무실이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11일에는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에 의해 총리실 고위 간부인 김유환 정무실장이 영포회와 관련된 내용을 야당에게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새로운 악재가 돌출됐다.

 김 실장은 “말도 안되는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총리실 일각에서는 여권 내부의 역학관계가 복잡해지면서 불똥이 엉뚱하게 총리실로 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총리실에선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정 총리를 도와줘도 부족한 데 악재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어쨌든 이런 일들이 계속 터져 나와서 안타깝고,정 총리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잠실에 있는 남포교회에 예배를 다녀온 것 이외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공관에 머물며 총리실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 등에 대해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총리는 주말인 10일에는 공관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주말 공부 모임은 꽤 오래전부터 했던 것으로 이번이 네 번째로 안다”며 “그동안 세종시 문제나 지방선거 등으로 자주 하지 못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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