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인터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입력 2010-07-15 00:00
업데이트 2010-07-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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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안상수 신임 대표는 15일 “변화와 개혁,화합과 상생을 통해 한나라당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갖고 “당장 오늘부터 변화와 개혁,화합과 상생을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이며,이를 위한 여러 기구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향후 당.청관계에 대해서는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이므로 정무적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당.청 간 정무적 판단이 어긋나면 확고히 견제하고,정책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한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및 당직 개편에 대해서는 “우선 당무를 파악한 뒤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7.28 재.보선 이후 인사를 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이 어려울 때 당 대표를 맡았다.’안상수 체제‘의 역할과 정치적 의미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지지해주셔서 한나라당 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제가 해야 할 일은 변화와 개혁,화합과 상생을 통해 한나라당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나아가 이명박 정권을 성공시키고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닦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변화보다는 안정에 비중을 두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건 내 말의 취지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변화와 개혁을 통해 당을 새롭게 탄생시키고 당을 안정시키겠다는 뜻이다.당장 오늘부터 변화와 개혁,화합과 상생을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이며,이를 위한 여러 기구도 만들 것이다.

 --당 화합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복안을 소개해 달라.

 △인사에 있어 친이.친박 구분없이 고루 등용하겠다.동시에 공정한 공천제도를 확립,계파와 관계없이 능력과 자질이 있는 분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박근혜 총리론‘이라는 소신에는 변화가 없나.

 △박근혜 전 대표가 총리를 함으로써 국정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며,그 자체가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진정한 화해가 문제가 된다는 점에서 어려움은 있을 것 같다.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를 총리로 기용할 것을 건의할 용의는.

 △총선.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무적 기능이 있어야 하며,그렇기 때문에 정치 총리가 필요하다고 본다.여러 (총리) 후보가 있지만,박 전 대표가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릴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은.

 △우선 7.28 재.보선 점검,당무 파악 등 급한 불을 끄고,며칠 내에 박 전 대표를 찾아뵐 것이다.

 --그동안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얘기해왔는데,어떻게 개헌을 추진해 나가겠느냐.

 △개인적 소신은 분권형 대통령제이지만,이를 고집할 수는 없다.앞으로 야당 대표와 자주 만나 개헌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며,이런 논의를 통해 개헌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 ’보수대연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나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주장한다.우리 사회의 중도세력과 합리적 보수세력이 통합을 이뤄야 한다.비단 자유선진당뿐 아니라 모든 중도보수 세력이 통합을 이뤄 다음 정권 창출의 주체가 돼야 한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당직개편은 어떻게 하느냐.

 △우선 당무를 파악한 뒤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7.28 재.보선 이후 인사를 할 생각이다.당분간 현 체제로 재.보선을 치를 것이며,충분한 논의를 한 뒤 인사를 하겠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서 비롯된 여권 내 권력투쟁설을 어떻게 정리해 나갈 계획이냐.

 △앞으로 권력투쟁은 일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권력은 오직 공적인 절차에 의해 집행돼야 하고 투명해야 한다.사적 통로를 통해 (권력이) 행사돼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저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번 7.28 재.보선에서 야권은 ’제2의 정권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다.

 △중간 선거에서는 언제나 정권심판론이 제기된다.이는 상투적인 것이므로 각오해야 한다.’지난 지방선거에서 따끔하게 심판을 하셨으니까 이제는 한나라당도 정신을 차리겠다,이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할 것이다.

 --향후 당.청관계는 어떻게 설정해 나가겠느냐.

 △과거 원내대표 때는 법안.예산 때문에 당.청간 협조하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당 대표는 선거를 치러야 하고 야당과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또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이므로 이제는 정무적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따라서 앞으로 당.청간 정무적 판단이 어긋나면 확고히 견제하고 정책을 주도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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