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방 “안 믿으려는 국민 30% 때문에 힘들다”

김국방 “안 믿으려는 국민 30% 때문에 힘들다”

입력 2010-07-16 00:00
업데이트 2010-07-16 14: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천안함 사건 심경 밝혀…“무한정 끌고 가는 사람 있어”

 김태영 국방장관이 16일 “정부나 군과 같이 권위 있는 기관을 안 믿으려는 국민이 30% 존재하는 나라를 끌어가기 힘들다는 점을 느꼈다”며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심경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안보강사 대상 천안함 설명회에서 “지난 14일 평택에서 장군들을 불러 모아 지휘관회의를 하면서 군인들은 책임지는 일이 아니면 잘 모른다고 말하곤 하는데 (천안함 관련해서) 뒤로 빠지지 말고 사실이 이렇다고 주위에 말할 것을 주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비정부기구(NGO)를 대상으로 (천안함) 설명을 할 때 한 분이 하도 물고 늘어져서 저분의 의혹을 풀려면 제가 50년을 더 살아도 힘들겠으니 이제 중단하자고 했다”면서 “말 표현 가지고 시비를 걸고 무한정 끌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 장관은 전시작전권 이양 시기를 재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는 5년4개월 정도 남았다”며 “이제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용산 미군기지와 전방 미군기지 평택 이전이 2015년 말과 2016년 초에 끝난다”며 “그때 다시 (전작권 전환을) 연기하려면 한미 연합사를 평택에 다시 지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예산 소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중에 30%는 반미적인 성향이 있어 군사주권을 남에게 주고 군대를 쓸 능력도 없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제기한다”며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만 그런 주장은 포퓰리즘적인 것이어서 일반 사람들이 쉽게 동조할 수 있어 이 때문이라도 2015년 말에는 전작권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에서 이야기하는 ‘우리만의 타격’이 땅굴을 통한 침입일 수 있다는 한 안보강사의 지적에 대해 “땅굴 탐지에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탐지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