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남자’ 윤진식, 여의도 입성

‘대통령의 남자’ 윤진식, 여의도 입성

입력 2010-07-29 00:00
업데이트 2010-07-29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명박 대통령(MB)의 남자’로 불리는 한나라당 윤진식(64) 후보가 7.28 충북 충주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윤 당선자는 행정고시(12회)에 합격, 1973년 재무부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청와대 경제비서관,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 경제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이미지 확대
기뻐하는 윤진식 당선자 충북 충주 국회의원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진식 당선자와 부인 백경애 여사가 28일 오후 재선거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연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충주=연합뉴스
기뻐하는 윤진식 당선자
충북 충주 국회의원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진식 당선자와 부인 백경애 여사가 28일 오후 재선거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연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충주=연합뉴스
참여정부 초대 산업자원부 장관을 맡았다가 전북 부안 원전센터 부지선정 문제로 퇴진,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지만, 지난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에서 활동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선 기간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를 이끌고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을 맡은 윤 당선자는 ‘첫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요직 중용이 점쳐졌다.

2008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민간 금융기관 회장으로 재직하기도 했으나, 2009년 1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전격 발탁,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몰두하면서 ‘MB의 남자’로 발돋움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은 지 불과 7개월여 뒤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승진’한 점도 이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향후 당내 경제통으로서 윤 당선자의 역할이 주목된다.

여권이 서민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다, 친이(친이명박) 주류 진영 내 정통 관료 출신 경제전문가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윤 당선자의 활동 공간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안상수 대표는 유세 기간 “윤 후보는 정책위의장감으로, 앞으로 경제정책을 의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김무성 원내대표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으로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와 함께 윤 당선자는 학자 스타일의 부드러운 외모와 말투와는 달리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놓지 않는 집념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외환위기 가능성을 김영삼(YS) 대통령에게 직보한 일은 잘 알려진 일화다.

또한 과거 재무부 금융정책과장 시절 사무실에 야전 침대를 가져다 놓고 집에도 가지 않고 일하는 등 ‘일벌레’로 알려져 있으며,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