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당직 인선… 홍준표 “안대표 사람 위주” 회의장 나가
한나라당 새 대변인에 친이계 초선인 안형환 의원이 발탁됐다. 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중립 성향 재선인 정진섭 의원이 임명됐다.한나라당 홍준표(왼쪽) 최고위원이 4일 신임 당직 인선에 불만을 품고 최고위원회의 도중 뛰쳐나온 뒤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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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또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에는 친박계 김태환 의원을 임명했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정희수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는 이현재 경기 하남 당협위원장을 각각 발탁했다. 당 싱크탱크 격인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진수희 의원이 유임됐다.
신임 윤리위원장은 최병국 의원, 실버세대위원장은 정해걸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진성호 의원, 지방자치안전위원장은 임동규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은 신영수 의원, 재외국민협력위원장은 조진형 의원이 각각 맡았다.
또 국제위원장에는 고승덕 의원, 중앙노동위원장 이화수 의원, 중앙교육원장 김기현 의원, 법률지원단장 여상규 의원, 기획위원장 김성식 의원, 국민공감위원장 박보환 의원, 홍보기획부위원장에 신지호 의원 등이 임명됐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번 인선과 관련, “쇄신의 취지에 맞고 계파를 떠나 열정을 갖고 젊은 마인드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당내에 부족한 대표성, 당내 화합을 반영할 최적의 인물인가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계파간에) 논의가 엇갈려서 무리하게 논의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조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대변인 추가 인선에 대해서도 “앞으로 대변인 제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추가 인선이 필요한지 등도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고위의 당직 인선 의결과정에서는 홍준표 최고위원이 회의 도중 “독선적 인선”이라고 반발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지도부내 갈등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홍 최고위원은 “(오늘 인선안에 오른)19명 가운데 12명이 당대표 경선 때 안상수 대표를 위해 앞장선 사람이더라. 이게 무슨 당직 인선이냐, 경선 파티지.”라면서 “이번 인선을 보니 독선이 도를 넘었다. 안 대표는 당원 중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80%의생각을 반영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안 대표는 이번 당직 인선과 관련, “당 화합에 중점을 뒀으며, 탕평인사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 최고위원의 반발에 대해 “당직 인선은 어려운 작업이다. 자기가 추천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등 당직 인선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0-08-05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