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현오 청문회’ 공세 강화

민주, ‘조현오 청문회’ 공세 강화

입력 2010-08-15 00:00
수정 2010-08-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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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은 15일 ‘8.8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 내정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며 초반부터 총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안함 유족 관련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교체를 요구하면서 민.형사상 책임 추궁을 포함한 전방위 대응을 선언했다.

 국회 행안위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거액의 차명계좌 때문이라는 조 내정자의 발언을 언급한 뒤 “조 내정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면 최종 임명권자인 이 대통령이 그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내정자 교체를 요구했다.

 그는 또 “얼마 전 모 재벌회장이 자식 폭행사건 후에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린치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조폭들과 조 내정자가 연루돼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일단 인사청문회 전에 조 내정자의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되 여권에서 인준절차를 강행할 경우 청문회를 통해 ‘낙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친노(親盧) 인사들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야할 경찰의 총수가 맹목적인 충성에 눈 멀어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허위사실로 능멸하는 패륜을 저질렀다”며 파면을 요구했다.

 한편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검찰이 (불법사찰 내용을 담은) 파일을 내놓지 않으면서,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경찰청장에게 접촉했었다는 식의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남 의원을 흠집내기 위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법사위원 자격으로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박영선 의원은 ‘남 의원이 지난 2006년 부인 사건의 수사 담당 수사관 교체를 위해 이택순 당시 경찰청장을 만났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민주당이 입수한 중앙지검 서류에 남 의원이 경찰청장을 만나 협박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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