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시찰한 李대통령 “너무 디자인만 따지지 말고”

코엑스 시찰한 李대통령 “너무 디자인만 따지지 말고”

입력 2010-11-06 00:00
업데이트 2010-11-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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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회의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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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李대통령, G20 정상회의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장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李대통령, G20 정상회의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장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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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G20 정상들에게 제공되는 생수는..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장을 방문해 각국 정상들에게 제공될 생수를 살펴보고 있다.
李대통령, G20 정상들에게 제공되는 생수는..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장을 방문해 각국 정상들에게 제공될 생수를 살펴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상라운지,정상회의장,의장실,업무오찬장,기자회견장,프레스센터,경호안전종합상황실 등을 차례로 돌아보면서 집기,실내 장식,분위기,각국 정상들의 동선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부족한 점은 즉시 시정을 지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경호 안전 및 시민불편 해소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경호안전종합상황실에서 유정권 경호안전통제단 기획조정실장 등으로부터 경호 안전 상황 및 대책을 입체적으로 보고받은 뒤 이번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이 경호 안전 책임자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의 성공 여부는 여러분들이 문제없이 회의를 뒷받침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아무리 회의 내용이 좋고 합의가 잘 돼도 조그마한 사고라도 터지면 회의 전체가 훼손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얼굴없이 일하고 있지만 어느 부서보다 힘들게 일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하는 일들은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위협적이지 않게 해야 하는 일이므로 더욱 힘들다.예전처럼 강압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수천명의 대표단과 기자들이 안전하고 불편없는 회의가 될지 보고 평가할 것인 만큼 국격이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며 “워싱턴,피츠버그,런던 (G20)회의 등과 비교할테니 더욱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라운지에서 소파와 탁자가 실용성이 없고 거리가 너무 떨어져 대화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면서 “너무 디자인 위주로 하지 말고 실용적으로 얘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용이 그려져 있는 자기 화분을 발견하자 “서양 사람들이 볼 때는 중국 것처럼 보이지 않겠느냐”며 청자나 백자로 교체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장에서 직접 의장석에 앉아 마이크,헤드폰,동시통역 장비,의장용 상황 패널 등을 직접 점검한 뒤 마이크 음성이 울리는 단점과 조명기기 냉각장비 작동 소음을 지적하며 시정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서 정상들이 모여 사진찍을 때 위치와 동선 등도 직접 점검했고,응급실 간판이 영어로 ‘First Aid’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국제표준 마크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장 시찰을 마친 뒤 코엑스 지하상가에 위치한 한 한식당에서 수행원 및 관계자들과 육개장으로 오찬을 함께한 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셨다.

 이날 시찰에는 사공일 G20정상회의준비위원장,임태희 대통령실장,백용호 정책실장,홍상표 홍보수석,천영우 외교안보수석,김인종 경호처장,김희정 대변인,김창범 의전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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