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北 포격’에 비판행보 주목

민노, ‘北 포격’에 비판행보 주목

입력 2010-11-25 00:00
업데이트 2010-11-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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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대북이슈와 관련해 ‘종북(從北)주의’의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아온 민주노동당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민노당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발생했던 지난 23일 내부 회의를 거쳐 “북한이 명백히 잘못했다”고 판단,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 포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북 규탄결의안’을 표결할 때도 결의안에 민노당이 요구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즉각 대화” 등의 문구가 포함되지 않아 퇴장할 것이란 애초 예상과 달리 기권표를 행사,소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앞서 이정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4일에는 성남 국군수도병원 분향소를 찾아 전사 장병을 조문했으며 26일에는 연평도 피난 주민들이 머무르는 인천 연안부두 근처 찜질방을 찾아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할 예정이다.

 민노당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북한의 도발과 이로인해 다수의 사병과 무고한 민간인이 사상한 상황에서 북한을 두둔하는 입장을 취하다가는 자칫 여론의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노당은 이번 사태와는 별개로 대북 화해.협력정책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 대표가 트위터에서 “대결로 생겨나는 것은 비극일 뿐”이라며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결과를 정부는 똑똑히 봐야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앞서 민노당은 정부가 북한의 어뢰를 원인으로 발표한 ‘천안함 사태’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했고,북한의 3대 세습문제에 대해 “북한 문제는 북한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혀 정치권 일각에서 “북한을 두둔하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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