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불탄 소주병보고 ‘진짜 폭탄주네’”

“연평도 불탄 소주병보고 ‘진짜 폭탄주네’”

입력 2010-11-27 00:00
업데이트 2010-11-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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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은 27일 송영길 인천시장이 북한의 포격을 당한 연평도 현장방문에서 ‘폭탄주’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송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맹공을 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송 시장이 지난 24일 폐허가 된 연평도를 현지 방문했을 때 연평도의 한 가게 앞에서 폭격으로 그을음을 뒤집어쓰고 있던 소주병을 들면서 ‘어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는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시장은 본인의 아들,가족,친척이 무참히 폭격당했다면 현장에서 이런 농담이 나왔겠는가”라며 “적에게 무참한 공격을 받은 처참한 현장에서 했다는 발언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배 대변인은 “송 시장은 앞서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이 ‘우리 군의 훈련에 자극 받아서’라는 식으로 트위터에 망언을 올린 바 있다”며 “적에게 폭격당한 현장에서 정치쇼나 하고 농담이나 던지는 송 시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송 시장은 친노그룹 핵심으로 민주당이 공천해 당선됐다”며 “민주당은 송 시장의 망언을 대신해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적반하장으로 송 시장을 옹호하고 있다”며 민주당으로도 ‘화살’을 돌렸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북한의 도발로 인해 민간인까지 희생당한 엄청난 사태 앞에서 민주당의 유망주라고 할 수 있는 인사의 안보관,대북관,국가관이 겨우 이 정도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한 당직자는 “북한의 무력도발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이 때 송 시장이 연평도 현장에서 폭탄주 발언을 해 연평도 주민에게 상처를 줬다”며 “송 시장은 당장 대국민 사과를 하고 공직자로서 응분의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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