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형 복지는 예산 필요없나” 대구서 ‘박근혜 때리기’

민주 “한국형 복지는 예산 필요없나” 대구서 ‘박근혜 때리기’

입력 2010-12-23 00:00
업데이트 2010-12-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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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2일 대선행보를 본격 가동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텃밭’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등을 비판하는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박근혜 때리기’도 계속됐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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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2일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와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동영 최고위원, 손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최고위원.  대구 연합뉴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2일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와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동영 최고위원, 손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최고위원.
대구 연합뉴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구시내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표의 ‘복지론’을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년도 예산을 날치기 처리하면서 복지예산을 몽땅 삭감했는데 박근혜 의원식 ‘한국형 복지’는 예산이 필요 없느냐.”면서 “한나라당 대구 의원 몇분이 박 의원에 대한 제 비판에 ‘싸가지 없다’고 했는데 박 의원은 한국형 복지를 어떻게 전개할지 싸가지 있는 의원들과 연구해 발표하라.”고 말했다.

또 전국 최하위 경제성장률,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 등 지역 예산 삭감, 서울대법인화법 통과로 인한 경북대 피해 등을 거론하며 지역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는 회의 직후 경북 안동의 구제역 발생 현장을 방문, 축산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구영본(55·자영업)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여기 와서 ‘박근혜 복지론’을 욕하는 건 아무 효과가 없고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장외투쟁에) 관심 없다. 대구 예산을 삭감했다는데 별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손 대표는 남북 문제와 관련, “필요하면 당 남북평화특위 차원에서 미·중·러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국회에서 예산안 및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에 대한 토론회를 열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서민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0-12-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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