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 “전 재산 사회환원”

김영삼 전대통령 “전 재산 사회환원”

입력 2011-01-05 00:00
업데이트 2011-01-05 15: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5일 상도동 자택과 거제도 땅 등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
김영삼 전 대통령이 5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찾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이 5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찾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신년 인사를 받은 자리에서 “거제에 땅이 조금 있었는데 재산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면서 “집도 다 내놓았고 자식에게 일체 물려주는 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죽으면 끝나는 것이고 영원히 못산다”며 “내가 가진 재산을 자식에게 줄 필요가 없고, 재산을 환원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측에 따르면, 상도동 자택과 거제도 땅은 사단법인 ‘김영삼 민주센터’에, 거제도 생가는 거제시에 기부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재산은 상도동 자택을 포함해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대표는 “정치인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는 일을 하셨다”고 평가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하도 좋아서 백수 이상 사실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 “내가 국회의원할 때만 해도 사람들이 정치를 잘 모를 때여서 심하게 몸싸움을 했지만 지금은 정치를 아는 시절인데 현재 국회 모습이 부끄럽다”며 “여당의 책임이 크고, 한나라당이 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말까지 하고, 대통령에 대해 마구잡이로 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의원이 말을 함부로 해 너무 창피하다”며 “우리가 의원할 때에는 대통령을 그렇게 욕하지 않았고, 최고 원로로 예우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안보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이런 말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요즘 정치 금도를 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저희도 안타깝다”며 “한나라당은 서민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두가지 핵심과제로 추진해 민심을 잘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