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분당乙에 ‘비례대표 차출론’ 급부상

한나라 분당乙에 ‘비례대표 차출론’ 급부상

입력 2011-03-09 00:00
업데이트 2011-03-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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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만찬회동서 제기..‘거물공천’ 거론 속 주목

한나라당 내에서 ‘거물 공천’이 거론돼왔던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여성 비례대표 의원을 내보내자는 의견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8일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와 홍준표 정두언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분당을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회동에서 홍 최고위원뿐 아니라 김 원내대표가 ‘비례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 최고위원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분당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재섭 전 대표와 출마설이 나도는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 당내에서 각각 부정적 목소리가 흘러나와 자칫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3의 후보’를 내세우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회동에서는 실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당 일각에서는 변호사 출신 조윤선 의원과 대학교수를 지낸 정옥임 의원 등 전문성을 갖춘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당에서는 이들 2명의 여성의원을 상대로 여론조사 등 자체 경쟁력 조사를 실시했으며 백중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분당을의 경우 여성 비례대표 의원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또한 내년 총선 공천을 감안, 능력있는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을 서서히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대체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이기이지만, 후보 선정은 경선을 통해서 해야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날 회동에서 한 참석자는 “어려운 지역이라고 아무나 공천해서는 안된다”며 김 전 지사의 출마에 힘을 실은 반면, 다른 참석자는 “김 전 지사가 패배할 경우 당이 타격받을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분당을과 김해을에서의 ‘경선에 의한 공천’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경선 방식을 놓고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나경원 최고위원 등은 “당원과 국민이 절반씩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최고위원은 “당이 경선 방식을 정하기 보다 후보자간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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