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판세 요동…당락은 ‘반뼘승부’

4.27 재보선 판세 요동…당락은 ‘반뼘승부’

입력 2011-04-07 00:00
수정 2011-04-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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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하는 데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 당의 역학구도는 물론, 대선 구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 성남분당을 보궐선거의 경우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의 전.현직 당 대표간 맞대결 속에 박스권 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숨막히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원지사 보선도 ‘고교 및 MBC 사장 선후배’간 대결이 가열되면서 민주당 최문순 전 의원의 추격전으로 엄기영 전 MBC 사장과 간극을 조금씩 좁히고 있다.

경남 김해을 보선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간 협상이 급진전을 이루면서 ‘나홀로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거물급 주자들이 대거 나서면서 선거 판세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에 따라 투표 당일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주호영 소장은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재보선은 결과 예측이 쉽지않다”면서 “투표율 등 선거 변수가 적지 않고, ‘인물론 대 정권심판론’이란 구도가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분당을에 민주당 손 대표가 나왔지만 이 지역이 전통적인 여권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백중 속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주말께 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볼 때 강 전 대표가 손 대표에 비해 앞서고 있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박빙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결국 30∼4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분당 자체가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라며 “하지만 당 대표가 출마하고 현 정권에 대한 피로감이 높은 만큼 중산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지사는 인지도 면에서 한나라당 후보인 엄 전 MBC 사장이 민주당 후보인 최 전 의원보다 앞서고 있지만, MBC 노조위원장 출신인 최 전 의원의 ‘밑바닥 훑기’ 전략이 조금씩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엄 전 사장이 최 전 의원에 비해 10%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은 열세 국면이지만 최 전 의원의 상승세가 가팔라 격차를 한자릿대로 좁히면서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야권 강세 지역인 김해을은 야권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한나라당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야권 단일후보를 위한 대타협에 나섰다.

실제로 민주당과 참여당간 후보단일화 작업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자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섰고, 민주당이 ‘100% 여론조사’ 요구를 수용하면서 극적 돌파구를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면서 ‘1대1’ 구도가 될 경우 상당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민주당은 김 전 지사가 야권 후보들을 바짝 뒤쫓고 있지만 단일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 전 지사의 개인 선거역량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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