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손학규 0.4%P 접전… 김태호, 이봉수 턱밑 추격

강재섭·손학규 0.4%P 접전… 김태호, 이봉수 턱밑 추격

입력 2011-04-21 00:00
수정 2011-04-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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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롤러코스터 지지율’

선거 6일 전부터 선거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이른바 ‘블랙박스’ 기간을 하루 앞둔 20일 주요 지역의 판세는 예측불허다. 롤러코스터처럼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고 있다. KBS의 여론조사는 분당을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한길리서치에서는 강재섭 41.8%, 손학규 41.4%로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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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20일 금곡동의 어린이집에서 어린아이를 안아 주고 있다(위 사진).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오전 정자동에 있는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민들과 어울려 탁구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4·27 재보선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20일 금곡동의 어린이집에서 어린아이를 안아 주고 있다(위 사진).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오전 정자동에 있는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민들과 어울려 탁구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을도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야권통합 이봉수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강원도는 엄기영·최문순 후보 사이에 10% 포인트 격차가 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막판 변수로 ‘투표율’과 ‘부동층’, ‘네거티브전’을 꼽았다. TV 토론과 공보물 대결 등 공개 변수도 승패의 주요 요인이다.

최우선 변수는 역대 선거에서도 드러났듯 투표율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분당을은 상대적으로 낮고 강원도와 김해을은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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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계층 분화가 날로 뚜렷해진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도 세대별 투표 성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40대 표심이 관건이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공공기관·공기업 등에 선거 당일 탄력출근제 및 조퇴 허용 캠페인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영향력을 구분하면 30대는 10대와 20대를 자극하지 못하지만 40대는 네트워크성이 강해 위아래 세대를 아우르는 존재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투표율과 부동층은 서로 유기적 관계를 갖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전체 유권자의 35%는 선거 3일 전에 후보를 결정한다.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고 바라봤다.

부동층은 통상 지지 후보를 정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침묵하는 ‘은폐형’과 투표에 참여는 하지만 지지 후보가 없는 ‘순수형’으로 구분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순수형 부동층은 우세자 편승 효과가 작동되기 때문에 고정층의 비율로 나뉜다. 숨은 표를 가진 은폐형 부동층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이 공식에 따르면 김 교수는 “현재 여론조사 추이나 분위기로 보면 은폐형 부동층 내에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은 것 같고 순수 부동층에 야당 지지자가 많은 것 같다.”면서 “통상 은폐형 부동층에 야당 성향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학규 후보가 부동층 규모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공보물과 TV 토론 등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다.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TV토론 시청률이 18%였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보다 높다. 조 대표는 “한 유권자가 특정 후보를 지지할 때 동질감을 느끼면 그대로 따라가는 ‘공명이론’이 있다.”면서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동질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2011-04-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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