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해적, 선교까지 올라와…규모 판단안돼”

합참 “해적, 선교까지 올라와…규모 판단안돼”

입력 2011-04-22 00:00
수정 2011-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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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충격 직후 선장이 안전격실 대피 지시””실탄 3발 발견..통신장비까지 조작 흔적”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소말리아 해적의 한진텐진호 납치기도 사건과 관련해 “해적들이 승선해 선교(船橋.선장이 지휘하는 장소)까지 올라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해적의 규모는 판단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한진텐진호 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최초에 선원들이 안전격실로 대피하기 이전에 외부 충격을 느꼈고 곧바로 선장이 시타델(긴급 피난처 또는 안전격실)로 전원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선내를 정밀수색한 결과 AK 소총으로 추정되는 실탄 3발(선교에서 2발, 안전격실 외부에서 1발)이 발견되고 선교에서 다수의 맨발 자국이 있었으며 통신장비를 조작한 흔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진텐진호를 최초로 발견한 상황에 대해 “한진텐진호로부터 약 80여 마일 떨어져 있던 터키 군함이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헬기를 띄워 선원이나 해적이 있는지를 탐지한 뒤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한진텐진호가 정지 중에 있었고 갑판은 점등된 상태였으며 외부 인원이 식별되지 않았고 배 주변에 해적들의 모선과 자선이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청해부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2개팀, 16명 요원들을 투입해 구출작전을 전개했다고 이 실장은 전했다.

이 실장은 “청해부대가 한진텐진호에 도착한 뒤 선교를 제일 먼저 확인하고 각 격실의 안전을 확인한 뒤 마지막으로 안전격실에서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모두 구출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안전격실내의 선원들과 교신이 되지 않은데 대해 “선내로 들어가기 전에 계속 교신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선교에 진입해서 선내 방송을 하고 이어 안전격실로 이동해 교신을 시도하니까 결국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신이 되지 않은 원인에 대해 선사에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외부로부터 안전격실을 뜯으려는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게 없다”면서 “한진텐진호는 자력으로 항해하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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