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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례대표 의원들 “지역구 출마 어찌할꼬”

與 비례대표 의원들 “지역구 출마 어찌할꼬”

입력 2012-01-14 00:00
업데이트 2012-01-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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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배제’에 공천신청 강행파-관망파-순응파

한나라당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 강세지역 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해당 의원들이 저마다 촉각을 세우며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쇄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비례대표들에게 강세지역 공천을 주는 것은 ‘기득권 포기’를 통한 인적쇄신의 대의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부 인재영입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당내 다수 의견도 “비례대표로 낙점돼 이미 혜택을 받은 의원들이 강남 3구를 비롯한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을 노리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며 “험지로 뛰어들어 위기의 당을 구하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데 모아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강남 3구와 용산, 양천, 분당 등 서울 강남권 벨트와 수도권 일부지역, 영남지역 등을 이러한 강세지역으로 꼽고있다.

서울 강남을 출마 의사를 밝혔던 원희목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대로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하겠다”며 “지역을 돌아다니며 바닥 분위기를 보면 절대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역시 강남을 출마를 희망하는 이정선 의원은 “여성 장애인인 저를 강남에 공천하는 것은 사회통합적인 의미도 있지 않느냐”며 “약자 대표로 들어와 장애인을 위해 4년간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하며 끝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은희 의원은 “용산에 공천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용산은 구청장도 민주당이고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전혀 유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당내 쇄신바람이 워낙 거세다보니 추이를 지켜보고 움직이겠다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강남을에 이미 사무실을 열었던 나성린 의원은 “지금은 당의 원칙을 존중하고 정책위 부의장으로서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의원들은 비대위 발표 직후 일찌감치 마음을 접고 다른 지역구를 알아보고 있다.

경기도 성남 분당을로 마음이 기울었던 조윤선 의원은 “접전지역에 보낸다고 해도 수긍하겠다”며 험지 차출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은재 의원은 강남을 대신 고향인 경기 용인 처인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은 최근 정치ㆍ공천개혁 분과위의 이상돈 위원장을 직접 만나 여성 비례대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역에서는 비례대표도 신인과 다를 바 없다”,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600여명 중 치열한 경쟁을 거쳐 22명이 뽑혔다”, “일률적으로 내칠 게 아니라 당 기여도와 의정활동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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