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18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국민생각, 시민단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을 만나 우리와 함께 하도록 처음부터 크게 텐트를 쳤어야 했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을 쇄신하기 위해 사람을 바꾸기 위해서는 비대위의 면면도 좀 달랐어야 했다”며 부정적으로 평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에 대해서도 “기껏 지금까지 해놓은 게 무엇인가. 보수삭제 논쟁 밖에 더 했느냐”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4ㆍ11 총선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비례대표) 당선 가능 끝 번호에 박 전 대표가 번호를 매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공천기준안 논의를 위한 전날 의원총회에 대해서는 “공천을 하려면 그 어떤 원칙에서 공천을 하는가가 먼저 나왔어야 했다”면서 “비대위가 의원들을 공천에만 관심 갖도록 한 쪽 방향으로 토끼몰이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비대위가 논의 중인 대학등록금 추가인하 등 정책에는 “국민을 짜증나게 만들어놓은 이 정치를 근본적으로 고쳐내는 대책들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대통령이 불안하지 않기 위해 실제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와 지방으로 이양을 하는 등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각책임제를 거론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것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모르는 일”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일단 좀 부정확한데 (돈봉투가) 왔다갔다 했으면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