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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탈당? 갈수록 가관”… 현안에 목청 높이나

이재오 “탈당? 갈수록 가관”… 현안에 목청 높이나

입력 2012-01-19 00:00
업데이트 2012-01-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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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물, 고기만 갈아넣는다고 되나”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비대위’의 활동을 비롯해 당내 현안에 대해 포문을 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허허허, 탈당이라...”며 “한번도 지역구 국회의원을 안해봐서 당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인지, 눈 감고 생각하는 것과 눈 뜨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시는 것은 아닐 텐데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니...”라고 적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만을 지낸 김종인 비대위원이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글로 읽힌다.

이 의원은 “공식적으로 말할 것도 아니지만 짜고치는 고스톱인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일이 한 두번도 아니고 좀더 두고 보면 알겠지”이라며 “갈수록 가관이데...”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한 이 의원은 직장생활을 하는 자신의 아들에게 전하는 트위터 글의 형식을 빌어 현안에 대안 언급 횟수도 늘리고 있다.

이는 “갈등과 분열의 중심에 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여의도 정치에 침묵하며 낮은 자세로 일관해온 이 의원이 차츰 제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도 이어진다.

이 의원은 아들에게 전하는 형식의 트위터 글을 통해 “오염된 물에 고기가 기형이 되었다고 싱싱한 고기만 자꾸 갈아넣으면 그 고기도 똑같아지지. 오염된 물을 먼저 갈아야지”라며 “부패한 문화ㆍ구조ㆍ가치관, 자리뺏기, 권력투쟁 속에 적응하는 것을 잘사는 것으로 착각하는 문화ㆍ제도 속에 싱싱한 물고기만 갈아넣는다고 되겠느냐. 얼마 안가면 그 물에 그 고기”라고 밝혔다.

또한 “네가 근무하는 회사도 뭔가 잘못이 있다면 직원들만 바꾸려 하지 말고, 먼저 회사의 풍토가 제대로 된 것인지 점검해 봐라”며 “어리석은 사람은 당장 눈에 보이는 사람부터 바꾸려 하지”라고 적었다.

이는 ‘박근혜 비대위’의 공천이 신진 세력 영입을 통한 ‘물갈이’에만 방점이 맞춰져서는 안된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비대위 내에서는 ‘MB정부 핵심 용퇴론’이 제기된 상태다.

이 의원은 나아가 ‘어렸을 때 촌에 살면서 들은 얘기’를 인용, “둥근 달이 갑자기 나타나 동네를 환하게 하면 졸고 있던 동네 개들이 모두 나와 짖어댄다”며 “그때 어른들은 ‘건들면 더 시끄럽다. 가만두면 지쳐서 저절로 꼬리를 내린다. 그걸 달보고 짖네라고 한다’고 했다”고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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