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념 북악산 등반…집권 마지막해 국정운영 성공 다짐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임진년 새해를 기념해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청와대 뒤편에 자리잡은 북악산에 올랐다.새해를 맞이해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날 등반은 직원 워크숍에 이어 등반·오찬으로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북악산 등반에 앞서 직원들과 체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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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에는 하금열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비서관·행정관·인턴직원 등 일부 필수 인원을 제외한 직원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에 열린 워크숍에서 “올해 1년이 매우 중요한 한 해”라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확고한 자기 철학과 정체성을 지키자.”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일하라.”고 주문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도 “오늘 산행은 서로가 밀어주고 끌어주며 다같이 정상에 갔다오자.”면서 “산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오자.”고 격려했다.
등반에 앞서 열린 특강에서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은 “지금 극복하기 어려운 부조리 현상이 대한민국을 심각하게 덮치고 있다.”면서 “이른바 ‘3不 사회’라고 하는데 결국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했다.
워크숍이 끝난 뒤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북악산 등반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등반 도중 만난 등산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등산객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덕담을 건넸고, 일부 등산객들은 “건강하세요.” “힘내세요.” 등의 인사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을 등반을 마친 뒤 김윤옥 여사와 함께 경호처 연무관에 마련된 오찬장에 참석해 직원들과 함께 설렁탕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선 지난해 12월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보류된 트리플 데이(이 대통령 생일·결혼기념일·대선 승리) 기념영상 ‘한 남자의 1219 이야기’란 제목의 영상물이 상영됐다.
이 영상물은 청와대 행정인턴 7기들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대통령 당선일부터 지금까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과정에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를 편집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우리는 같은 생각과 목표를 가졌다는 점에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 순간을 함께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할 수 있고 살면서 좋은 기억으로, 추억으로, 인연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한 명도 빠짐없이 북악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왔는데, 혼자 가기 힘든 사람을 서로 밀어주고 끌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서로 아끼고 챙기는 마음으로 나라일을 하면 나라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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