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마감 D-1] TK지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

[새누리 공천 마감 D-1] TK지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

입력 2012-02-14 00:00
업데이트 2012-02-1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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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곳 無공천 여부 주목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13일 “나라와 당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를 버리는 많은 분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신청 기간이 지나더라도 기회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의 공천신청 마감시한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지지부진한 중진 의원들의 용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향후 자발적 용퇴가 따르지 않을 경우 부득이 공천심사를 통한 인위적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의 용퇴 발언으로 당 일각에서는 용퇴 압박을 받고 있는 중진 의원들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처럼 출마를 포함한 거취 일체를 당 지도부에 일임하는 인사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 지역도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한 공천 배제지역에 포함하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은 수도권 9곳, 대구 12곳, 경북 15곳 등 총 36곳으로 늘었다.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은 부산·경남(PK) 등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운동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전망이어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마 입지는 한층 좁아질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부산 사상구 공천과 관련, “이런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구상이 돼 있다.”면서 “거기에 어떤 사람이 적합한지는 공천 신청하는 사람들도 봐야 하므로 그런 변수를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당의 뜻에 따르겠다.”며 문 고문과의 맞대결 의사를 내비친 만큼 이들의 빅매치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공천 신청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대진표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울 용산·마포갑에서 진영·강승규 지역구 의원에게 각각 배은희·김혜성 비례대표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 용인 기흥구의 선거구 분할이 사실상 물 건너 가면서 박준선 지역구 의원과 이춘식 비례대표 의원 간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부산 중·동구에서도 정의화 지역구 의원 외에 손숙미 비례대표 의원이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무공천 지역구’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초점은 지난해 12월 재창당을 요구하며 탈당한 무소속 김성식·정태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갑·성북갑에 맞춰져 있다. 당내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내지 말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2-02-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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