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과 인터뷰…문재인·박근혜 등도 신랄한 평가
야권의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오는 12월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김두관 경남지사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지사는 최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두관에게 (대선에) 나오라고 하면 죽을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지만 대선 출마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은 없었다.
김 지사는 최근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내가 문 이사장을 좀 알잖아요.”라면서 “요즘 뜨고 있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과거 기준으로 보면 대통령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그는 또 “문 이사장을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은 국정을 주도한 분들이지만 나는 육두품에 속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신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135~155석을 확보한다면 그 중 절반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아닌 나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도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다른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대가 약한 것 같다.”고 평가한 뒤 “대선에 어떻게든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후광만으로는 안된다.”고 잘라말했다.
대선 유력 주자들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렸던 김 지사는 인터뷰 이후 “사석임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였으니 보도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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